교통 혼잡 주범 '꼬리물기'.."녹색불이어도 멈추세요"
[KBS 전주] [앵커]
출·퇴근길 교차로를 가로막는 꼬리물기는 교통혼잡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전북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몇몇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옐로 존'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전주 도심의 한 교차로.
빨간 신호가 켜진 뒤에도 좌회전하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도로 한복판이 가로막히자 반대편에서 진입하는 차량은 경적을 울리기 일쑤고, 횡단보도 위에 멈춰선 차들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무리하게 신호를 건너려다 뒤엉켜 도로 흐름을 막는 이른바 '꼬리물기'입니다.
[권진아/전주시 효자동 : "횡단보도를 넘어와서 범람해 있으니까 제가 건널 때 일부러 피해서 건너야 해서, 차들이 조금 천천히 왔으면 좋겠는데 너무 빨리 급하게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교차로 안쪽 빗금이 처진 사각 구역은 정차가 금지된 곳입니다.
녹색불에 진입했더라도 신호가 바뀌기 전에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신호가 바뀔 때 들어서면 꼬리물기로 간주됩니다.
꼬리물기가 출·퇴근길 교차로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경찰도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캠코더로 위반 장면을 촬영해 운전자에게 통보할 예정입니다.
꼬리물기는 신호 위반 등에 해당해 범칙금과 벌점, 혹은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김명겸/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교차로) 정체가 예상되거나 정체 시에는 녹색불에 신호를 건넌다 하더라도 운전자는 정지선에 정지해야 합니다."]
전북에서 최근 3년 적발된 꼬리물기는 모두 6백여 건.
경찰은 서울과 인천, 충북 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옐로 존'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옐로 존은 교차로 정차 금지구역에 야간에도 눈에 띄는 형광 물질을 칠해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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