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수사 장기화 가능성 커
[KBS 대전] [앵커]
지난달 26일 발생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와 관련해 대전경찰청 수사본부가 수사 내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방재실 서버 기록 감식을 국과수에 의뢰했는데 분석에 시일이 걸린다고 밝혀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대전경찰청 수사본부가 참사 11일 만에 중간 설명회를 열고 수사 진행 상황을 일부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방재실 서버를 압수수색해 소화 설비의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로그 기록'을 확보했고, 국과수가 감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자료에는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의 작동 여부와 동작 시각, 건물 내 화재 비상 방송의 세부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다만 단순히 서버 로그 기록만 두고 소화 설비 작동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현장에서 수거한 스프링클러 밸브와 잔해물을 정밀 감식한 뒤 결론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에 발생한 화재 사고 등에 비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피의자로 전환해 입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외에도 소방법과 건축법, 주차장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현대아울렛 화재 수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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