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현명한 판단 감사" vs 李 "외롭고 고독한 길 가겠다"
[앵커]
비대위가 좌초될 뻔했던 국민의힘은 크게 반겼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는 법원 판단에 감사하다고 했는데 반면 설 자리가 더 좁아진 이준석 전 대표는 외롭고 고독한 길을 가겠다며 짤막한 입장만 내놨습니다.
이어서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사법 리스크'를 떨친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내 분란으로 오래 심려를 끼쳤다며, 이제 하나 된 힘으로 심기일전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지도 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튼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차 가처분 당시 비대위원장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이 안정을 찾아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1차 가처분에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나타나지 않은 채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부에 감사하다"고 운을 뗀 이 전 대표는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 진 권력에 맞서왔다",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법적 다툼을 계속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가처분에 대해 항고할지, 본안 소송을 지속할지 등에 대해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회의를 해봐야 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처분에서 사실상 '완패'한 이 전 대표가 법적 다툼을 이어가기엔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조완기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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