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기억을 소설로..노벨문학상 아니 에르노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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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문단의 독보적인 작가 아니 에르노(8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에르노가 작품을 통해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에르노는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 으로 등단한 이후 자전적 탐구와 사회 과학적 방법론을 결합한 독보적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2003년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상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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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문단의 독보적인 작가 아니 에르노(82)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에르노가 작품을 통해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용기와 임상적 예리함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에르노는 1974년 자전적 소설 ‘빈 장롱’ 으로 등단한 이후 자전적 탐구와 사회 과학적 방법론을 결합한 독보적 글쓰기를 이어오고 있다. 몸과 성, 친밀한 관계, 사회적 불평등, 시간과 기억 등은 40년간 그의 글쓰기의 주제였다.
1940년 9월 1일,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이브토에서 성장했다. 루앙 대 문학을 공부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 등의 자리를 거쳐 문학 교수 자격을 얻었다.
에르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소신대로 경험한 날 것 그대로를 담아내는 자연주의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사실만을 기록하고자 애쓰는 과학적 엄밀함은 글쓰기의 또 다른 축으로 이런 극사실적 글쓰기는 때로 논란을 불러왔다. 대표적으로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선정성으로 충격을 안겼다.
대표작 중 하나인 ‘사건’은 작가의 ‘임신 중절’의 기록으로 2021년 베네치아 황금사자상 수상작 ‘레벤느망’ 원작 소설이다.두 번째 장편소설인 ‘그들의 말 혹은 침묵’ 역시 자전적 성장소설로,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소녀의 방황과 갈망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2011년 자전 소설과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로 생존 작가로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됐다. 2003년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상이 제정됐다.
이외에 대표작으로 ‘부끄러움’‘사진의 용도’ 등이 있다.
1984년 ‘남자의 자리’로 르노도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현대 프랑스의 변천을 조망한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받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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