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 부진에.. 시중 여윳돈 14조↑

김준영 2022. 10.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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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겹치면서 가계가 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안전 자산인 저축성 예금에 넣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운전자금 수요가 늘며 대출 등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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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순자금 운용액 39조
예금에 17조.. 비중 43%로 늘어
주식·펀드는 18.5%로 줄어들어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부진이 겹치면서 가계가 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안전 자산인 저축성 예금에 넣는 현상이 뚜렷해졌다. 반면,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운전자금 수요가 늘며 대출 등 자금조달이 급증했다.
한국은행. 뉴시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올해 2분기 기준 순자금 운용액은 39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4조5000억원) 대비 14조5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문혜정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소비가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이전소득 등 가계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금융자산 순운용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8조9000억원)가 직전 분기(9조5000억원)보다 늘었지만, 지난해 2분기(30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투자펀드를 제외한 가계의 2분기 국내외 주식 취득액은 2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9000억원) 대비 7조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가계의 장기(만기 1년 초과) 저축성예금은 1년 새 1000억원에서 17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 21.6%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던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은 올해 2분기 18.5%로 줄었다. 예금(43.1%) 비중은 1년 전(40.5%)이나 직전 분기(41.8%)보다 늘었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2분기 순조달 규모가 46조9000억원으로 1년 전(19조4000억원)보다 27조500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 차입이 49조3000억원에서 56조4000억원으로 7조1000억원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었지만, 회사채 시장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단기 대출 중심으로 자금 조달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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