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연보

조재현 기자 2022. 10. 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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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프랑스의 소설가 아니 에르노(82)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하는 작가다.

그는 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했다.

에르노는 1974년 자전적 소설인 '빈 옷장'으로 등단한 뒤 1984년 소설 '남자의 자리'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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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 (노벨상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갈무리)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2년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프랑스의 소설가 아니 에르노(82)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하는 작가다.

그는 사회, 역사, 문학과 개인 간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했다.

194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소도시에서 카페 겸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상인의 딸로 태어난 에르노는 루앙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중등학교 교사, 대학 교원을 거쳐 문학 교수로 재직했다.

에르노는 1974년 자전적 소설인 '빈 옷장'으로 등단한 뒤 1984년 소설 '남자의 자리'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1991년 발표한 그의 대표작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을 그렸다. 이 소설은 철저하게 객관화된 시선으로 일반적이고도 보편적인 열정을 분석한 반(反)감정소설로 불린다.

2008년 현대 프랑스의 변천을 조망한 '세월'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받았다.

2011년 자전 소설과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가 프랑스 최고 작가의 작품을 묶어 펴내는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기도 했다. 이는 생존 작가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국내에는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이상 1984books), '단순한 열정' '집착' '탐닉' '칼 같은 글쓰기'(이상 문학동네), '사건' '그들의 말 혹은 침묵'(이상 민음사) 등이 출간돼있다.

노벨 아카데미는 에르노의 수상과 관련해 "그의 작품은 타협하지 않고 평이한 언어로 깔끔하게 쓰였다"고 밝혔다.

▲1940년 9월 1일 출생

▲1967년 리옹의 크루아루스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중등교사 자격시험을 치르고 합격

▲1971년 현대문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

▲1974년 자전적 소설에 속하는 작품 '빈 옷장'(Les armoires ides) 발표

▲1977년 프랑스 국립 원격교육원(CNED) 교수로 2000년까지 재직함

▲1984년 '남자의 자리'로 르노도상 수상함

▲1991년 '단순한 열정'(Passion simple) 출간

▲1997년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부끄러움' 출간

▲2003년 프레데리크 이브자네 교수와 이메일로 나눈 대담인 '칼 같은 글쓰기'(L’E’criture comme un couteau) 출간. 발두아즈주(洲)에서 '아니 에르노 문학상' 제정

▲2008년 '세월'(Les années)로 마르그리트 뒤라스 상, 프랑수아 모리아크 상, 프랑스어상 수상

▲2011년 열두 편의 자전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들을 담은 선집 '삶을 쓰다'(E’crire la vie)로 생존하는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수록됨

▲2013년 '이브토로 돌아가기'(Retour à Yvetot) 발표

▲2014년 '빛을 바라봐, 내 사랑'(Regarde les lumières, mon amour) 발표

▲2016년 '소녀의 기억'(Mémoire de fille) 발표

▲2020년 '삶을 쓰다'에 실렸던 글들을 추려서 재수록한 선집 '카사노바 호텔'(Hôtel Casanova et autres textes brefs) 발표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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