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낙탄 초기평가는 제어계통 결함"..여야 질타
[앵커]
어제(5일) 한미 연합 사격 중에 현무 미사일이 떨어진 사고는 일단, 제어 장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사고 대응이 안일했다며 질타를 이어갔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김승겸 합참의장은 사과부터 했습니다.
[김승겸/합참의장 : "적시에 지역 주민들과 언론에 설명하지 못하여 주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초기 평가 결과 '제어 계통 결함'으로 추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일은 설정된 목표로 자세와 각도 등을 제어하며 비행하는데 이걸 유도하는 장치에 오류가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여야 의원들은 사고 즉시 주민들에게 알려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화염에 불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엄청나게 공포에 떨고 있었고..."]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 "당연한 도리고요. 사전에 알려드리는 것 이번에도 미흡했습니다."]
당초 우리 측 사격 계획은 현무-2 1발과 에이태큼스 1발이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현무-2 발사 실패로 우리 측도 에이태큼스 2발을 쏘았는데도 사격 성공 사실만 보도자료로 홍보했다고 야당 의원들은 지적했습니다.
[배진교/정의당 의원 : "이렇게 중대한 상황에서 이렇게 보도자료를 냈다고 하는 것은 은폐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라고..."]
여당 의원들은 군사분계선 15km 인근 무인 표적기 비행을 금지한 9.19 군사합의로 고성 사격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강릉 도심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왜 미사일을 강릉에서 발사하냔 말이에요."]
[김승겸/합참의장 : "사격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을 찾은 겁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이거 계속 여기다 놓을 겁니까. 북한이 지금 현재 9.19 군사합의를 다 깼는데."]
합참은 현무 미사일 탄두를 전수 검사하고, 제작부터 관리 과정까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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