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드론필름, 영상언어 문법 실험하며 발전" 박종원 JDFF 심사위원장

제주방송 조창범 2022. 10.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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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5회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 JDFF가 시작됐습니다.

물류와 교통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드론이 창조해내는 아름답고 혁신적인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젭니다.

오늘은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계신 박종원 학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1. 드론 필름 페스티벌이 이제 5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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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제5회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 JDFF가 시작됐습니다.

물류와 교통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드론이 창조해내는 아름답고 혁신적인 영상을 만날 수 있는 영화젭니다.

오늘은 제주국제드론필름페스티벌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계신 박종원 학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박종원 JDFF 심사위원장

Q1. 드론 필름 페스티벌이 이제 5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JDFF를 바라보는 국내외 관심이 많이 높아졌는지요?
A1. 5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드론영화라는 개념이 아직 형성이 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해외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5년 전엔 (영화제에) 41편이 출품됐습니다. 그러다가 그다음 해, 다음 해, 해를 거듭해서 재작년에는 241편이 들어왔고요, 작년에는 코비드19의 영향으로 자연과 더불어 하는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편수가 훨씬 더 늘어나서 652편, 올해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428편이 들어왔습니다. 재밌는 것은 작년 재작년만 해도 편수 중에 해외에서 출품한 작품이 47% 정도였는데, 올해는 2년 만에 67% 이상이 해외에서 출품한 작품으로 되어 있습니다. 

Q2. 주요 출품 국가들과 특징들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Q2. 올해는 22개국에서 출품했습니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11개국이었습니다. 그것이 많이 늘어난 것이죠.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이태리, 러시아 등에서 출품했고요. 재밌는 것은 국가마다 작품의 성향이나 보편적인 기준들이 좀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나 캐나다, 호주처럼 자연이 넓은 나라들은 자연을 갖고 많이 대상으로 작품을 만듭니다. 그리고 자기 도시의 유물이나 문명의 모습들이 많은 나라들은 그리스, 이태리 같은 경우는 자기 도심에 있는 건물들을 주로 많이 찍습니다. 한국과 미국 같은 경우는 건물도 찍고, 즉 인간이 만든 문명의 세계도 찍고, 자연도 찍으면서 조합해내려고 하는 노력이 특징입니다. 특히, 좀 재밌는 것은 방글라데시라고 인도 위에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는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중심에서 강들이 굉장히 많이 퍼져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물도 많고 홍수 재해도 겪기도 하지만, 그 나라에서 출품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그 나라는 컬러가 아주 특이하고, 원색적인 조화를 이루는 색깔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방글라데시에서 특별한 자기네 특징을 지닌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습니다. 

Q3. 지난 2년간 코로나 19 때문에 지구와 멈춰선 일상에 대한 작품들이 상당수 출품됐는데요, 올해 출품작들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A3. 재작년부터 시작된 코비드19로 전 세계가 시달렸습니다. 재작년에 출품된 것들을 보면 코비드19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모르고 그것을 하나의 재밌는 현상으로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드론영화가 발전하는 때여서 그런지 오히려 어떻게 하면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문법에 대한 탐구들이 꽤 많았고요. 작년에는 (코로나19가)'진짜 오래 가는구나' 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면서 코비드를 담고 있는 영상은 많았는데, 거기엔 반드시 '우리는 일상으로 언젠가 돌아갈 것이다. 돌아가면 이 소중한 것을 잘 생각해보자'라는 것들이 담겨 있었고, 올해는 코비드19는 거의 사라졌는데, 작년, 재작년에 전 세계인들이 학습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인간과 문명과 자연과 환경에 대한 새삼스러운 생각, 그래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반영해 내고 스토리텔링화하는 그런 작품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Q4. 드론 기술이 향상되면서, 드론을 활용한 영상 영역과 예술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데, 어떤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지요?
A4. 드론은 영상 영역에서는 드론의 기술이 굉장히 발달하고 있습니다. 드론의 디지털카메라라든가 배터리라든가 외관을 만드는 금속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래서 (드론으로)굉장히 강해지고 세심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됐습니다. 우리들한테 중요한 것은 드론필름이 돼야 하기 때문에 예술로서의 드론 영화는 어떠한가. 드론영화를 만들어오던 이전까지의 전형적인 방법은 자기가 주어진 영감을 갖고 그 지역에 가서 많은 걸 찍어서 편집하면서 이야기의 구성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다른 방식들이 몇 년 전부터 움직여오고 있는데 그것은 먼저 이야기를 정하고 그 이야기에 맞는 것을 찍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의 생각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담는 것이죠. 이 두 가지의 형식들이 계속 영상언어의 문법을 나름대로 실험해가면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은 지금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찍고 담는 시대에 드론영화는 굉장히 짧고 강한 이미지를 주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JIBS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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