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형, 존경했습니다." 울먹인 후배들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은퇴를 선언한 롯데 이대호 선수가 이제 정규리그 한 경기만 남겨뒀는데요.
마지막 순간을 아쉬워하는 동료와 후배들의 목소리 하나 하나가 여운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대호의 마지막 창원 원정은 훈훈했습니다.
NC 선발 구창모가 이대호를 상대하기 전 모자를 벗은 채 인사했고 이대호도 웃으며 답례했습니다.
[구창모/NC] "처음에 만났을 때 인사를 꼭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같이 야구할 수 있을까?' 했는데 한 리그에서 같이 뛰어서 영광이고‥"
정작 승부가 3구 삼진으로 끝나자 이대호가 장난스럽게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루킹 삼진 아웃! 공손한 인사와는 전혀 다른 공격적인 투구로 이대호는 경기 후 손아섭을 안아주며 NC와의 추억을 정리했습니다.
레전드의 마지막을 앞두고 팬들 못지 않게 동료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호와 아홉 시즌을 함께 뛴 삼성 강민호는 이대호가 언급되자 감정이 북받쳤습니다.
[강민호/삼성] (이대호 선수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어‥ 대호‥"
그리고 함께 롯데의 가을 야구를 이끌던 기억도 떠올렸습니다.
[강민호/삼성] "대호 형한테 참 어렸을 때 많은 것을 배우면서 했던 것 같아요. 많이 힘들었을 때‥ 아 죄송합니다‥"
상대팀으로만 만났던 선수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묻지도 않았는데 나서서 존경심을 표시할 정도입니다.
[최형우/KIA] "대호 형한테 한 마디 하고 싶은데..정말 같이 15년 야구 한 기간 동안 항상 존경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완벽한 타자였고 완벽한 선수였던 것 같아요. 너무 멋있었고 고생하셨습니다, 형님."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활약으로 마지막을 불사르고 있는 이대호.
[이대호/롯데] (만약 팬들이 붙잡는다면 어떡하죠? 은퇴하지 말라고 하면?) "아니 그런데 위원님 죄송한데 자꾸 부추기지 마십시오. 저도 마음 먹었을 때 그냥 은퇴하겠습니다."
이대호는 모레 고향 부산에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합니다.
부산 야구의 심장이었던 그의 야구 인생도 만원 관중 앞에서 역사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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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기자 (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1464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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