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佛작가 아니 에르노

김유태 2022. 10. 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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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생 프랑스 대문호
"구속 덮개 벗긴 용기" 평가
직접 체험, 소설로 형상화
[사진 = 연합뉴스]
올해 '노벨의 뮤즈'는 프랑스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82·사진)를 선택했다. 노벨문학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6일(한국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아니 에르노를 선정했다"며 선정 사유로 "사적 기억의 근원과 소외, 집단적 구속의 덮개를 벗긴 그의 용기와 꾸밈없는 예리함"고 밝혔다.

에르노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는 쓰지 않는다'는 집필 철칙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로, 이미 언젠가는 받았을 작가라는 평이 뒤따르는 프랑스 대문호다.

1940년 프랑스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에서 성장한 그는 1974년 '빈 장롱'으로 등단했으며 이후 '남자의 자리' '세월들' '얼어붙은 여자' '탐닉' 등 소설을 썼다. 대부분의 작품에 성과 사랑, 결혼과 외도, 모친의 병환, 가족의 죽음, 본인의 투병 등의 체험이 반영돼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경장편 소설 '단순한 열정'이다. 삶 전체를 삼켜버린 연인과의 불륜을 그린 작품으로 강렬한 문체로 국내 독자층도 상당하다. 젊은 시절 임신중단 체험을 담은 소설 '사건'은 작년 영화 '레벤느망'으로 제작됐으며,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작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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