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처분 기각에 "현명한 판단" 환영..이준석측 '우려'(종합2보)

한상희 기자 2022. 10. 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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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안정적 지도체제 확립..尹정부 성공 뒷받침에 만전"
하태경 "윤리위 추가 징계 시도 멈춰야"-김웅 "제비 쏜다고 봄 멈출 수 없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직무집행 효력 인정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51부는 이날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제기한 3차·4차·5차 가처분(전국위원회의 당헌 개정안 의결 효력정지·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지명직 비대위원 6인 직무정지)에 대해 "개정 당헌에 따른 국민의힘의 9월 8일 전국위원회 의결에 대해 실체적 하자나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 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2022.10.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은 6알 이준석 전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환영했다.반면 이 전 대표측 인사들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내릴 예정인 것과 관련 "추가징계의 명분으로 삼아선 안된다"며 우려했다.

당 지도부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법원 결정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은 표정으로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해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튼실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내 분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오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심기일전해 하나된 힘으로 앞으로 전진하고 국민을 위해 최선의 헌신으로 봉사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앞으로 이 전 대표가 계속 가처분 소송이나 법적 방식으로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 것에 대해서 가정, 전제로 생각하지 않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던데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소식이라 할 것도 없다"며 "정당의 자율적인 결정을 사법부가 관여해서도 안 되고 이번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8월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가처분이 인용돼 물러난 바 있는 주 원내대표는 "지난번 가처분도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가 항소해서 다투고 하는 동안에 당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다투기 어려운 사정이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앞으로 이 전 대표가 법적대응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질문에는 "우선 당이 안정을 찾아서 당의 지도체제가 구축됐다는 데서 당으로서는 아주 잘된 일"이라며 "이 이후의 법정 대응은 이 전 대표가 하면 또 따라서 대응하는 그런 일인데, 이 전 대표가 이제 더 이상은 그걸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전주혜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서 "3차 4차 5차 가처분에서 모두 승소했다.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빨리 당을 안정화시키고 집권여당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비대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었는데, 그의 재능이 아깝다"며 "하지만 그를 통해 능력과 인성이 비레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무운을 빈다"고 적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온라인입당 링크와 함께 "당원 가입하기 좋은 목요일"이라고 짧게 올렸다. 평소 이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자주 남긴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을 위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집권여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색했다. 김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법원이 정상적 판단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며 "이제 우리 당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하루빨리 당을 정상 체제로 회복시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저는 그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철수 의원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이제는 혼란을 정리할 때"라고 했다. 이어 "결론이 나왔으니 이 전 대표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제는 총선 승리를 위해 분열을 멈추고 모두가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박수영 의원은 눈웃음(^^) 표시와 함께 "국민의힘 정상화로 가는길. 조금 더디고 돌아가지만 방향은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정상화와 윤석열정부의 성공만 보고 간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은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미래에 대한 우려의 뜻을 애둘러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법원 결정에 승복한 이상 윤리위도 추가 징계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오랜 연패의 사슬을 끊고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승리로 이끈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앞으로도 당의 미래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 전 대표를 옹호했다.

허은아 의원은 "우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제 시급히 당 정상화와 민생을 살피는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다만, 오늘 법원의 결정을 이준석 대표에 대한 마녀사냥식 추가징계의 명분으로 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도 "법원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그리고 우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제비를 쏜다고 봄을 멈출 수 없다"고 적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갈등을 해결해야할 정치가 스스로 정치적인 해결을 방기하고 법원에 의해 좌지우지된 일련의 상황에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 모두는 그동안의 혼란과 국민의 불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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