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경란 '3332주' 보유했던 회사, 식약처 사업 단독 진행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3천 주 넘게 주식을 보유했던 바이오 기업이 4백억원대의 국책사업에 참여한 사실이, 오늘(6일)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저희가 이 기업을 더 들여다봤습니다. 식약처와도 수억원대의 사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에 있는 바이오 업체입니다.
유전체 빅데이터로 인공지능 신약 개발 플랫폼을 주로 만드는 곳입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016년 이 회사 주식 3332주를 샀습니다.
청장이 된 이후에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제약, 바이오 관련 개발과 사용 계획 등을 총괄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허가를 담당합니다.
모든 업무가 하나로 움직이는 겁니다.
특히 백 청장은 지난 정부 초부터 민간자문위원으로 80여차례 넘게 회의에 참석하며 코로나 관련 등 굵직한 정책 결정에 관여해 왔습니다.
직무관련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이유입니다.
[업체 관계자 : 그때 어떻게 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사셨다면 당연히 이익을 보셨겠죠.]
이 업체는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만드는 4백억원대 국책사업에 다른 5개 기업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와는 단독으로 임상시험 모델을 만드는 사업도 따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3억8천5백만원 규모입니다.
[신현영/민주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 : 청장이 국가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지금 17%의 주가가 올랐어요.]
백 청장은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버티다 지난달 초 주식을 모두 팔았습니다.
이익은 2천2백만원이었습니다.
이렇게 업무 관련성이 높아 보이는 주식을 미리 처분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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