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방산·원전에 힘..주력산업 생태계 살릴 것"
“방산과 원자력 산업을 중심으로 창원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의 시정비전이다. 창원시는 통합시 출범 초기 110만명이었던 인구가 103만명으로 줄어들고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 시장은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우선 원전과 방산 등 주력산업 생태계 복원에 목표를 뒀다. 홍 시장은 취임 직후 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들의 금융지원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창원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해 긍정적 약속도 받아냈다.
창원시는 방산 분야 협업체계 강화에도 집중했다. 세계적 안보위기로 K방산이 더욱 주목받으면서 현대로템·한화디펜스의 방산품 대규모 수출계약 기세를 잇기 위해 노력했다. 창원시는 방위산업중소기업협의회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방산 수출에 지역 중소기업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투자와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수소도시 위상 제고, 가스터빈 제조기술지원센터 구축 추진,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짧은 기간에 방산·전략산업 및 스마트 물류산업 분야에서 11개사 198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원시는 시정 전반에 걸쳐 재정·현안사업·행정 등 3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는 우선 가용 재원의 절대 부족과 채무 급증 해소를 위한 재정혁신에 착수했다. 장기표류 중인 현안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 창원문화복합타운 등 주요 14개 대형 사업에 대한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홍 시장은 시정비전 실현을 위해 ‘하이-파이브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총 72개 사업(5대 전략, 72개 이행과제)에 8조5276억원(임기 내 2조999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전략으로 그동안 ‘중후장대’ 중심이었던 지역산업을 미래형인 인공지능(AI)·디지털·융합 등 4차산업으로 대전환하고, 의료·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주력산업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홍 시장은 “국가산단 기업의 집적화가 ‘국가산단 1.0’이라면 앞으로는 최첨단 대형 공동연구시설과 인재 양성까지 집적된 ‘국가산단 2.0’ 시대를 열어 미래 30년 경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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