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ESG 윤리경영 도입 등 지역 성장 동력 육성에 주력"
한반도 최남단 ‘땅끝’인 전남 해남군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재선의 명현관 군수는 ‘무경선’ ‘무투표’ 당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당내 경선에서조차 경쟁자가 나서지 않았다. 그만큼 주민들의 신뢰가 두텁다.
해남군은 민선 8기 군정에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소통과 참여(Governance)’ 등을 바탕으로 한 ‘해남형 ESG 윤리경영’을 도입했다.
따뜻한 해양성 기후의 해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국 농업의 전진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해남군은 한국 농업 기후위기 극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유치했다. 이 센터는 2026년까지 해남군 삼산면에 들어선다. 군은 센터를 중심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전남도 통합 과수연구소가 이전하고 해남군의 고구마연구센터, 청년농업인 스마트 임대농장, 과학영농 실증시험 연구단지 등이 들어선다.
해남에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2020년 국내 최대 규모인 98㎿ 규모의 재생에너지 산업단지가 완공됐다.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로 채택돼 국비 5500억원 등 1조75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2019년 전국 처음으로 농민수당을 도입한 해남군은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2019년 170억원 규모로 처음 발행된 지역화폐 해남사랑상품권은 지난해 발행액이 1750억원에 이른다.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최대 판매액이다. 해남군의 농수산물을 군이 직접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쇼핑몰 ‘해남미소’는 지난해 매출액 224억원을 기록했다.
명 군수는 “화원관광단지와 유럽마을 테마파크 조성, 마한 역사문화권 정비를 통해 관광 르네상스도 일으키겠다”면서 “장기적인 지역 성장 동력을 육성해 ‘살맛 나는 으뜸 해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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