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식 전북 남원시장 "흥부제, 3년 만에 대면행사..풍성한 체험거리 마련"
전북 남원의 상징은 ‘춘향’이다. 이도령과 춘향이 처음 만난 광한루, 이별의 눈물을 뿌린 오리정, 춘향이 버선을 벗어 던지며 울었다는 버선밭 등 소설 <춘향전>을 이루는 공간이 현실 세계에서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전북 남원에는 ‘흥부’도 있다. 남원시 인월면 성산리와 아영면 성리가 <흥부전>의 발상지다. 남원시는 ‘흥부제’라는 이름으로 1993년부터 시민 화합형 문화축제를 선보이고 있다. 우애·나눔·보은·행운을 계승하기 위해 ‘흥부’(興富), 그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 이후 대면으로 치러지는 제30회 흥부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흥부제는 흥(興)이 가득한(富) 축제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흥부(興富)가 돌아왔다’는 테마로 공연·경연·체험·연계행사 등 4개 분야 20개 종목으로 꾸며진다. 7일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인기가수 거미, 부활, 홍진영, 김범룡, 서문탁, 최정원과 앙상블, 박서진, 김찬호씨 등이 출연한다.사랑의 광장 일원에서는 관객 참여 공연으로 구성된 ‘흥부樂놀부樂 한마당’, 지역 예술단체·동호회 등이 공연을 선보이는 ‘흥부골 스타 탄생’ 등이 펼쳐진다. 축제의 흥을 더해 줄 ‘흥부 품바 명인전’, 귀로 듣는 흥부전인 ‘판소리 열전-흥부를 만나다’도 무대에 오른다.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사랑의 광장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흥부놀이터’와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흥부와 놀부가 돼 펼치는 참여형 대회 ‘대결 흥부놀부 명랑운동회’, 흥부 복장을 하고 추억을 찍는 ‘흥부네 사진관’, 떡메 치고 무료로 떡을 시식하는 ‘흥부네 잔칫날 떡메치기’ 등이 열린다.
최경식 시장은 “올해 흥부제는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다양한 공연, 풍성한 체험거리로 구성하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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