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광역시장, K방산·나노반도체 등 4대 미래 전략 산업 육성 '풍요로운 명품도시'로 진화
“위기에 처한 대전을 구하겠습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살펴보면 대전의 인구는 2050년에 125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출생과 고령화는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와 도시 경쟁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그는 “세종시 출범과 수도권 집중화로 ‘탈(脫)대전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시정 혁신을 추진하고, 일관성 있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전임 시장 시절부터 추진해온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등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대전이 안고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탈피하기 위해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일류’는 창조적인 경쟁력,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선도형 도시를 의미하고, ‘경제도시’는 현재 대전의 취약한 경제 체질을 혁신적으로 탈바꿈해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고 사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성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경제도시’의 실현을 위해 미래 핵심 전략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부족한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산업용지를 약 16.5㎢(500만평) 이상 조성할 예정이다.
또 대전시의 4대 미래 핵심 전략 산업인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항공우주, 국방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들을 적극 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짜놓고 있다.
최근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을 성사시킨 이 시장은 “방사청의 이전을 계기로 대전을 ‘K방위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전시는 앞으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분야 산업)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쓸 예정이다. 최근 유치에 성공한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 등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대전을 MICE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최근 미국과 튀르키예 등을 방문해 이달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를 홍보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특히 내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할 예정인 ‘대전 0시 축제’에 시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대전의 철도 역사 및 문화와 연계해 개최하는 이 축제를 세계적인 규모의 축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대전이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일류로 성장하는 등 도시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고,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풍요로운 명품도시’ 대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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