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침공 대비 대만에 무기 대량 비축 추진

박영준 2022. 10. 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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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대만이 우방의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초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무기를 대량 비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 분석 결과, 중국이 침공에 앞서 대만을 봉쇄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나 다른 우방국이 개입할 때까지 버티려면 무기를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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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대만 '고슴도치' 전략 필요"
CIA "시진핑, 2027년 내 침공 지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대만이 우방의 지원이 도착할 때까지 초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무기를 대량 비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대만이 미국 군대를 보낼 때까지 버티기 위해 고슴도치가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 분석 결과, 중국이 침공에 앞서 대만을 봉쇄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나 다른 우방국이 개입할 때까지 버티려면 무기를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4일 중국군 소속 군용 헬기가 대만과 인접한 중국 남부 푸젠성 핑탄섬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을 대만을 포위한 형태로 실시했다. 핑탄=AFP연합뉴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대만 정부와 미국 무기업체를 상대로 대형 무기시스템보다는 이동성이 우수한 소형무기를 주문하고 공급할 것을 권고하는 등 대만에 판매할 무기 종류와 양을 논의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대만에 하푼 지대함 미사일 60기 등 11억달러(약 1조496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중국이 ‘전례 없는 공격’을 감행하면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는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3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오늘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통일, 즉 대만을 장악하겠다는 신념이 확고하면서도 무력이 아닌 방법으로 통일을 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그가 군에게 2027년이 지나기 전에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대만의 한 섬의 해안가에 설치된 상륙 방지용 장애물 뒤로 대만군 전초기지가 보인다. AFP연합뉴스
대만은 국가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샤오 비 킴 미국주재 대만 대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중화민국(대만) 건국 111주년 국경일 행사에서 “대만은 우리의 주권과 안보를 확고히 수호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며 “대만의 올해 국경일 주제는 조국 수호 개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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