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통화 "北도발 강력 규탄"

김미경 2022. 10.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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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총 22번 미사일 발사
고강도 국제공조 구축 공감대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6일 오전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방송을 보고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이 이날 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최근 들어 2일에 1번 꼴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데다 일본 열도를 넘어가는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자 국제 공조로 대응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오후 5시 35분부터 6시까지 25분간 기시다 총리와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며 "양 정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써 강력히 규탄했고, 북한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또 "양 정상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중단되어야 하고, 도발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한미일 3자간 안보협력은 물론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굳건히 연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현안에 있어 협력하여야 할 파트너라는 데 공감하고, 지난달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진 회담을 포함해 양국관계에 긍정적 흐름이 있음을 평가하는 한편 관련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 정상은 안보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수시로 격의 없이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무려 10번, 올해 들어 총 22번 미사일을 쏜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6시 1분부터 6시 23분까지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 추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동쪽으로 발사하는 등 최근 12일동안 6번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2일에 1번 꼴로 미사일을 쏜 것이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성이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3국이 참여하는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실사격은 하지 않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의 훈련이다. 우리 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의 레이건 항모강습단 예하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Benfold), 일본 해상자위대의 이지스구축함 초카이함이 참가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빈틈없이 다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대통령실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하고,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또 IRBM 발사에 따른 로널드 레이건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은 그간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에서 시현된 한미 연합방위능력이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즉각적인 탐지·추적으로 재차 입증됐음을 확인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아울러, 북한의 국지도발을 포함한 어떠한 형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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