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객 높은 눈 맞출 것"..'아바타: 물의 길', 13년 만에 벗은 베일(종합)[BIFF]

정유진 기자 2022. 10. 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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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포스터

(부산=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을 약2달 앞두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타이타닉'부터 '아바타'까지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25년째 함께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존 랜도 프로듀서는 6일 부산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객들의 눈이 굉장히 높다, 그 눈에 맞추고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냐하면 우리의 눈높이가 관객의 눈높이보다 더 높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2009년 개봉한 후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앞서 CGV센텀시티에서 18분 분량의 풋티지 영상이 공개됐으며, 부산을 방문한 존 랜도 프로듀서와 화상으로 참석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함께 Q&A 시간을 열고 관객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이날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직 개봉 전인 '아바타: 물의 길'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에 답했다. 그는 영화의 '킬링 포인트'를 설명해달라는 말에 "경험의 완결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무려 13년 만에야 '아바타'의 속편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오늘 보신 풋티지 정도의 수준의 퀄리티는 5년 전에도 불가능했고 8년 전에도 9년 전에도 불가능했다, 오늘 보신 풋티지 수준으로 올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부산국제영화제

또한 "더 똑똑해진 관객들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관객이 더 똑똑해졌다는 부분에 대해서 동의한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렇게 됐다, 그래서 관객들의 기대치를 적어도 만족시키고 그것을 뛰어넘는 것이 부담이고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집단적 경험을 원한다는 점에서는 관객들이 달라지진 않았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영화 관람이든 교회 가는 것이든 콘서트 가는 것이든, 다같이 경험하고 즐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가 '영화 비즈니스는 죽은 산업이다, 엔터테인먼트가 집으로, 안방으로 들어갔고, 이제는 더 값싸게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썼다, 1983년 기사"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아바타'의 속편들은 지금까지 무려 세 편이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동시에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아바타: 물의 길'에 이어 3편이 개봉을 예정하고 있으며, 현재 4편의 촬영 중이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4편의 작업 현황에 대해 "1막 정도가 완결된 상태다, '아바타' 4에 대한 설계는 다 됐지만 촬영이 1막까지 완료된 상태"라고 짧게 알렸다.

'아바타: 물의 길'의 풋티지 최초 공개 장소로 부산국제영화제를 택한 이유는 뭘까. 존 랜도 프로듀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이상 한국이라는 지역에 국한돼 있지 않고 뭔가 더 넓은 의미의 영화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만드는 영화는 한 지역만 생각하고 만드는 영화가 아니다, 전세계의 보편적 관객들을 위해 만든다"며 "한국 관객 뿐 아니라 당연히 부산국제영화제에 오는 전세계 분들에게 우리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영화의 촬영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배우들이 수중 촬영을 해야하니 수중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어야 했다, 숨 참는 연습만 2개월을 훈련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1편에서처럼 모션 캡처 연기를 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2009)에서는 하와이 우림으로 다같이 가서 연습을 했다, 이번에는 우림 뿐 아니라 바닷속으로 갔다, 밤에 어둠이 깔린 바다의 10m 아래로 내려가서 지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판도라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배우들과 했던 체험에 대해 설명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창작된 나비어에 이어 나비어 방언과 수화 등이 창작됐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나비족이지만 해변에 사는 부족은 같은 나비 언어인데 방언을 쓴다, 언어 전문가를 통해 다 만들었다, 모든 선택이 창의적인 선택이었다, 이번에는 나비 수어가 나온다, 손으로 하는 수어도 전문가를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부산국제영화제

존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의 발전된 상영 기술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4DX, 스크린X 라든지 그런 상영관에서 실제 경험했다, 그리고 나서 제작 단계에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며 "영화관을 다녀와서 과거에는 사람들이 '나 이 영화 봤어'라고 얘기했는데 그런데 이제는 바뀔 거라 생각했다, 혁신적인 상영 기술과 콘텐츠가 합쳐져서 '나는 이 영화를 경험했어'라고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알렸다.

존 랜도 프로듀서의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아바타: 물의 길' Q&A 시간에는 존 랜도 프로듀서와 함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화상으로 참석해 관객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수중 신이나 물 위에서 벌어지는 신을 많이 넣었다, 그건 내가 바다를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스쿠버 다이버로서 바다의 보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거기서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편에서는 우림이라는 환경, 우림의 종족이 어떻게 광산 개발에 의해 위협받는지에 대해 보게 된다, (그것은)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였다, 새 영화에서는 이 세팅이 바다로 옮겨간다"며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의 선택이 어떻게 환경에 영향 끼치는지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것도 실제 우리 세계에서 일어난다, 판도라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원주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의 우화다"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첫번째 영화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험을 많이 한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신을 볼 수 있고, 나는 크리처가 나와서 즐거움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영화는 물로 가서 굉장히 멋진 수중 크리처와 헤엄을 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물에서 살고 있는 종족, 여러 다른 문화를 가진 종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알리며 기대감을 줬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달라진 콘텐츠 환경과 관객들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영화적 경험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화적 경험이다"라면서 "영화제는 큰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고 그 경험을 같이 축하하는 자리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공룡이라 얘기할 수 있겠지만 나도 당연히 TV로 영화를 볼 때 있고 OTT도 본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집 TV가 크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본다는 것은 큰 스크린으로, 3D로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바타: 물의 길')은 근본적으로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영화라 생각한다"며 "어떤 영화는 쉽게 보지 못하기에 손꼽아 기다리고 같이 다른 사람들과 집단적 체험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여정을 갈 수 있는 영화가 있다고 생각하고 '아바타'가 그런 영화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타: 물의 길'은 총 5편으로 예정된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가 전편에 이어 연출과 제작을 맡고, '아바타'의 주역 조 샐다나와 샘 워싱턴이 다시 출연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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