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48프레임' 바다 휘젓는 고래.."극장 가서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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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에서 티브이(TV)로 영화 보고, 오티티(OTT)도 본다. 하지만 영화적 경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3D, 초당 48프레임으로 만든 영화는 극장 가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한다. (오티티처럼) 손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영화, 집단으로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영화, <아바타> 가 바로 그 영화다." 아바타>
"한국에서 포디엑스, 스크린엑스 같은 특수 상영관을 경험하고 영화 제작자로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한국의 영화관 기술 혁신과 우리 혁신적 콘텐츠가 합쳐질 때, 영화관에 다녀와서 '나 영화 봤어'가 아니라 '나 영화를 경험했어' 하는 걸로 바뀔 것이다." <아바타2> 는 3D뿐 아니라 포디엑스, 스크린엑스 포맷으로도 상영할 예정이다. 아바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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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나온 '아바타2', 전편과 비교해보니
“저도 집에서 티브이(TV)로 영화 보고, 오티티(OTT)도 본다. 하지만 영화적 경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3D, 초당 48프레임으로 만든 영화는 극장 가서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한다. (오티티처럼) 손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영화, 집단으로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영화, <아바타>가 바로 그 영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씨지브이(CGV) 센텀시티의 스크린 속에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행사의 하나로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 18분짜리 맛보기 영상을 상영한 뒤 캐머런 감독은 실시간 화상을 통해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아바타2>는 2009년 개봉해 130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아바타> 이후 13년 만의 속편이다. <아바타>는 개봉 당시 혁신적 컴퓨터그래픽과 3D 입체 영상 기술로 영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3년이 지난 지금, <아바타2>는 또 어떤 혁신을 이뤄냈을까?
맛보기 영상을 보니, 전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각적 완성도가 높아졌다. ‘물의 길’이라는 부제가 붙은 만큼 바닷속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컴퓨터그래픽으로 표현한 물결의 움직임이 실제처럼 살아 있다. 작은 물고기를 비롯해 가오리, 고래 등을 닮은 바다생물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실사처럼 정교하면서도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캐머런 감독은 초당 24장의 사진으로 영상을 만드는 24프레임과 더불어 그 두배인 초당 48프레임을 함께 사용했다고 밝혔다. “인물들이 단순히 대화하는 장면에선 영화의 표준인 24프레임을 썼지만, 입체 영상이 많이 나오는 수중 장면이나 하늘을 나는 장면, 액션 신 등에선 48프레임을 썼다. 더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모든 기술은 이야기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결국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아바타2>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중심엔 ‘가족’이 있다. 전편에서 사랑하는 사이가 된 설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는 가정을 이루고 자식들을 키운다. 부산을 찾은 존 랜도 프로듀서는 “설리 가족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어떤 난관을 거치는지를 담았다. 부모 또는 청소년 자녀의 입장에서 영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은 원주민 문명과 환경 보호다. 전편에선 판도라 행성에 간 지구인들이 원주민을 학살하고 밀림을 파괴하려 들자 설리와 원주민 나비족이 함께 맞선다. 속편에서도 설리 가족과 바다에 사는 또 다른 부족이 힘을 모아 바다 생태계를 지키려 한다. 캐머런 감독은 “스쿠버다이버로서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 환경 보전에 관심이 많다. <아바타2>는 거기서 출발했다”며 “1편과 2편의 이야기는 모두 실제 우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담은 우화”라고 설명했다.
2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이나 걸린 이유는 뭘까? 랜도 프로듀서는 “2013년부터 속편으로 4편까지 스크립트를 개발했다. 2편과 3편을 한꺼번에 촬영해 작업을 마쳤고, 이어 4편까지 작업에 들어갔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랜도 프로듀서는 한국의 상영 기술에 대한 극찬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에서 포디엑스, 스크린엑스 같은 특수 상영관을 경험하고 영화 제작자로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한국의 영화관 기술 혁신과 우리 혁신적 콘텐츠가 합쳐질 때, 영화관에 다녀와서 ‘나 영화 봤어’가 아니라 ‘나 영화를 경험했어’ 하는 걸로 바뀔 것이다.” <아바타2>는 3D뿐 아니라 포디엑스, 스크린엑스 포맷으로도 상영할 예정이다.
부산/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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