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기다린 아바타2, 부산서 18분 영상 첫 공개.."극장서 봐야만 하는 영화"

라제기 2022. 10. 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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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 최대 화제작은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다.

1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6일 오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 영상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그는 부산영화제에서 영상을 첫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부산영화제가 더 이상 한국이라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의미의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바타' 1편 역시 2009년 부산영화제를 통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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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물의 길' 영상 부산영화제 최초 공개
캐머런 감독 "더 다양한 생물들 보게 될 것"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극장에서 열린 '아바타: 물의 길' 영상 상영 후 화상으로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연말 극장가 최대 화제작은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다.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29억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쓴 ‘아바타’의 속편이다. 감독 제임스 캐머런과 제작자 존 랜도가 다시 협업해 만든 결과물이다. 12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6일 오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 분량 영상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날 캐머런 감독은 화상으로, 랜도는 부산을 찾아 관객과 만났다.

‘아바타2’는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와 외계행성 판도라에서 가족을 이룬 이후 이야기를 다룬다. 쿼리치 대령(스티브 랭)의 공격을 받은 설리 가족이 열대 우림 지대에서 바닷가로 이동하면서 겪게 되는 모험이 3D 영상으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2013년부터 제작에 들어간 영화다. 착수하고 9년이 돼서야 관객과 만날 수 있었던 건 이전과 다른 제작 방식 때문이다. 랜도는 “2, 3편 이야기를 한 번에 만들고선 촬영도 같이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며 “그사이 4편까지 기획하고 촬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바닷가로 공간을 옮긴 만큼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설리의 가족이 바다 생물과 교류하고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화질은 이전보다 선명해졌고, 입체감은 더욱 두드러졌다. 캐머런 감독은 “다양한 생물들을 보다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막도 나오고 극지방도 나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한 것들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자동화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감독은 “원주민 문제 등 ‘아바타2’가 우리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우화가 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아바타’ 1편이 우림 지대에 살던 이들이 개발로 위협받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삼았다”며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머런 감독은 “수중이나 물 위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많이 넣었다”며 “내가 바다를 사랑하고 스쿠버 다이버로서 바다 보호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작자 존 랜도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환히 웃고 있다. 그는 "'아바타: 물의 길'이 관객을 극장으로 다시 불러낼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연합뉴스

‘아바타’ 1편이 공개되고 13년이 흘렀다. 영화 기술이 발전하고 극장 환경이 급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영상산업 강자로 급부상했다. 영화의 위기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다. 하지만 캐머런 감독은 “영화적 경험은 (OTT나 TV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영화계)를 보고 (멸종한) 공룡이라 부르는 걸 잘 안다”면서도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영화가 분명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다른 사람들과 집단적 체험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특별한 이벤트 같은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아바타2’입니다.”

이날 랜도는 영상 상영 행사 이후 부산 해운대구 문화공간 KNN시어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바타2’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갔다. 그는 부산영화제에서 영상을 첫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부산영화제가 더 이상 한국이라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의미의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바타’ 1편 역시 2009년 부산영화제를 통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랜도는 “한국에 와서 4D(놀이공원 기구처럼 움직이는 좌석을 통해 영화를 즐기는 상영 방식)와 스크린엑스(스크린을 양 측면으로 확대한 상영 방식) 등 다양한 상영 포맷을 접하고 가능성을 봤다”며 “영화는 이제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부산=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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