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코로나 이후 최대폭

우수경 2022. 10. 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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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부터 원유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 폭으로 감산하겠다는건데, 국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OPEC+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년 반만에 처음으로 직접 만나 대면 회의를 가진 산유국들, 다음 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기존보다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감산폭으로,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입니다.

세계 경제와 석유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이탐 알 가이스/OPEC 사무총장 : "우리(OPEC+)는 에너지 시장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에너지 시장에 안보와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모든 것은 대가가 있고 에너지 안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많은 회원국들이 현재 할당량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럼에도 유가는 OPEC+의 감산 검토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 이후로 10% 이상 올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발끈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다음 달 전략비축유 천만 배럴을 추가방출하기로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에너지가 시장에 나와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실제로 충족하도록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변인은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인권 문제에 대한 소신을 접고 사우디까지 날아갔던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다음 달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이 발목을 잡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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