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언 MBC 자막..여 "전문가 의견 불일치" 야 "아무리 들어도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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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가 공영방송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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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BC 尹 발언 보도, 과방위 국정감사 도마 올라
박찬대, 尹 과거 발언 영상 비교하며 "국민도 의심해"
박성중 "현장서 '바이든'으로 들린다고 이리 보도하나"
[서울=뉴시스]강주희 하지현 기자 = "저는 아무리 들어도 '바이든'으로 들리지 '날리면'으로 들리지 않았거든요. 비속어 부분까지 분명하게 들렸어요. 음성 전문가까지 동원되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국회에서 대통령의 뜻이 실현되지 않도록 야당에서 예산 승인이나 심의를 안 해주면 쪽팔리는 쪽은 윤 대통령이지, 바이든이 아니잖아요. 논리적으로 볼 때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발언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가 공영방송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고, 야당은 대통령실이 특정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했던 '바이든', '날리면' 발언과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발언을 비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이 MBC에 보낸 공문에 담긴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음성 분석 전문가 해석이 어렵다는 부분에 대해선 국민적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대통령실이 MBC에 보낸 공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음성 분석 전문가도 해석이 어려움 발음을 어떠한 근거로 특정했는지 답변 부탁드린다'는 내용과 '반론보도청구권 차원에서 '날리면'을 병기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라는 질의가 담겨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도 '날리면'으로 안 듣는 분들도 있는데 '바이든' 괄호 열고 '날리면', '발리면' 이런 걸 달아야 하냐"며 "이 부분은 MBC에 대한 상당한 추궁으로 보여진다. 공문을 기자들 단톡방에 공유한다고 했는데 모든 언론사에 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사실 관계가 불명확하고 외교분쟁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즉시 입장을 요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대통령실 질의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내용"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서 스스로 한미관계가 훼손됐다는 점을 확인해주고 인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이 영상을 반복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하나' 언급하고 있다"며 "다른 언론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나오고 있는데 MBC만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입장으로 밖에 생각이 안든다"고 했다.
박 의원의 지적에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번 MBC사건은 공식 석상에서 나온 발언도 아니고 당시 주위 소음으로 인해 정확한 내용을 알아듣기도 어려운 내용이었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치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게 "현장에서 '바이든'이 들린다고 다수결에 따른 이유로 이렇게 (보도) 한다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제가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같은당 하영제 의원은 "바이든이든 아니든를 떠나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에 (글로벌 펀드에) 일본이 얼마 내고, 윤 대통령이 얼마 나겠다고 했는데 야당에서 소위 다리를 걸면 쪽팔리는 건 윤 대통령이지 않냐"며 "(MBC가) 무슨 근거로 '미국'이라는 말까지 괄호로 넣으면서 했다. 말하자면 허위조작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MBC뿐만 아니라 SBS, TV조선, JTBC, KBS 등 여러 채널에서 오전에 비슷한 시간대 저렇게 방송을 했다"며 "특정 언론에 대해서만 아주 겁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 진시황제가 비판적인 학자들의 입을 막기 위해 책을 불태우고 유생까지 묻어버린 분서갱유가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도 MBC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을 다룬 주요 외신을 나열하며 "국제기자연맹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책임져야 하며 언론인들을 은폐를 위한 구실로 삼아선 안된다고 했다. 국제사회가 지적하고 있는 한국의 언론 상황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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