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벽엔 미사일..오후엔 12대 위협비행

김재혁 2022. 10.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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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도발 수위가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전투기들까지 동원해 위협 비행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아침에는 탄도미사일 2발을 또 쐈습니다.

오늘은 서로 다른 미사일을 섞어 쐈고, 발사 지점, 표적도 새로운 곳이었습니다.

먼저,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군용기 12대가 남하한 건 오늘 오후 2시입니다.

폭격기와 전투기로 구성된 북한 군용기 편대는 한 시간여 동안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북쪽 특정 지점에 설정해둔 특별감시선을 남하했습니다.

특히 공대지 사격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공군은 전투기 30여 대를 출격시켜 즉각 대응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늘 오전 6시 1분부터 약 20분 간 평양 삼석에서 동해 동북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도발도 감행했습니다.

고도 80km까지 치솟아 350km를 날아간 첫 발은 초대형 방사포 KN-25로 추정됩니다.

고도 60km, 비행 거리 약 800㎞의 두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로 보입니다.

북한이 서로 다른 미사일을 섞어 쏜 것은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 등 8발을 쏜 6월5일 이후 4개월 만입니다.

평소 300km~600㎞로 감지됐던 KN-23의 사거리도 크게 향상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는 물론 부산, 제주까지 우리나라 전역을 공격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발사 지점, 표적 모두 이례적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
"본인(북한)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선택해 가장 우리가 취약할 수 있는 시기를 골라 공격을 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북한은 오늘 외무성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동해로 돌아온 미 핵항모 로널드레이건함이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며 도리어 책임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앞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는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 규탄 성명 채택은 또 불발됐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주 유엔 미국대사]
"북한 미사일 발사는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 됩니다."

대신 나머지 이사국과 한미일 등 11개국은 이례적으로 장외 성명을 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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