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하천 활용 내수면 마리나 주목
[KBS 춘천] [앵커]
요트 등 레저용 선박이 많이 늘어나는데도 동해안에 계류시설 확충이 더딘 것은 막대한 사업비가 주된 원인입니다.
또, 어민들 반대로 기존 항·포구를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인데요.
최근 바다와 맞닿은 강 하구를 활용하는 사례가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 포항시 도심을 흐르는 형산강입니다.
강 하구 둔치 옆에 2020년부터 마리나 계류장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요트 등 70여 척 규모 계류장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데, 국비 등 100억 원이 투입됩니다.
방파제가 필요 없어 초기 사업비 부담을 크게 줄였고, 도심과 가까워 이용객이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한현철/포항시 요트협회 전무이사 : "강 폭이 넓기 때문에 이런 대형 마리나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거고 내수면 마리나지만 바다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저희 요트인 입장에서는 정박이라든지 레저활동에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포항시가 강 하구 내수면 마리나를 결정한 것은 마리나 항구를 새로 짓기에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 기존 항포구들이 비좁아 대규모 계류장 건설이 어렵게 되자, 대안으로 강 하구를 찾은 겁니다.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강원도에서도 동해안 하천 하구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어민과 갈등 없이, 계류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허우명/강원대학교 교수 : "아직까지 거기는 개발이 안 된 부지이고 주변에 도시들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마리나가 들어가면 그 주변 전체가 다 관광 자원화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내수면 마리나를 하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강릉 남대천의 경우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시급합니다.
해양 마리나 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형산강 내수면 마리나를 계기로, 바다와 맞닿은 내수면이 마리나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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