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가처분' 승리에 '환영'..친이준석 의원들은 '씁쓸'

김철선 2022. 10. 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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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리하자 반색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제비를 쏜다고 봄을 멈출 순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추가 징계가 예고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법원 결정에 승복한 이상 추가 징계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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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친윤계·당권주자 "현명한 판단 환영..안정적 지도체제 만들 것"
李 지지그룹 "법원 결정 존중"..김웅 "제비 쏜다고 봄 멈출 순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상대로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리하자 반색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차기 당권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당이 '이준석발 사법 리스크'에서 빠져나오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것을 크게 반겼다.

다만, 이 전 대표를 지지해온 의원들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씁쓸한 분위기였다.

답변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기각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법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낸 정진석 비대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 및 각하했다. 2022.10.6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법원의 가처분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당 지도부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가처분 사건 당사자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환영했다. 앞서 지난 8월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탓에 물러난 바 있는 그는 "앞의 가처분도 잘못됐던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표와 대립해온 친윤계 의원들과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인사들의 표정도 밝았다.

친윤계 핵심이자 전대 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헌·당규를 완벽하게 개정해 법원이 개입하거나 관여할 여지를 없앴다"며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이) 기각되리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법원이 정상적 판단을 내린 것은 다행"이라며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하루빨리 당을 정상 체제로 회복시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끌어내야 한다. 그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늦었지만 다행이다. 이제는 혼란을 정리할 때"라며 "결론이 나왔으니 이준석 전 대표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었다.

가처분 심문 뒤 법원 나서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9.28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반면 이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은 법원 결정에 존중 의사를 표하면서도 말을 아끼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우리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제비를 쏜다고 봄을 멈출 순 없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법원 결정과 이 전 대표의 승복을 존중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추가 징계가 예고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법원 결정에 승복한 이상 추가 징계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또 "우리는 모두 그동안의 혼란과 국민의 불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썼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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