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중간 판세 '3대 7에서 4대 6까지'
[KBS 부산][앵커]
내년 11월, 2030엑스포 개최지 선정까진 아직 많이 남았지만, 워낙 공격적인 사우디의 기세에 부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와 재계, 부산시가 때로는 같이, 또 때로는 따로 활발하게 해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사우디 대세론을 흔들어 놨다는 게 자체 분석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 리야드는 지난 3월 끝난 두바이 엑스포에서 대규모 전시관을 차리고, 본격적인 유치 홍보를 벌였습니다.
또 오일머니와 빈 살만 왕세자를 앞세운 전방위적인 유치 교섭은 프랑스 등의 이른 지지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부산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으로 정권 교체기와 맞물려 유치 활동에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 정부 차원의 유치위원회가 출범한 뒤 상황은 바뀌고 있습니다.
장관 등 정부 특사와 재계 대표단, 부산시 등이 때로는 같이, 때로는 따로 움직이며 석 달 만에 70여 개국을 방문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사우디 대세론을 막았다는 데 있습니다.
[윤상직/2030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사무총장/前 산업부 장관 : "우선은 사우디로 넘어가는 것을 막은 효과는 있어요. 우리가 뒤에 출발했으니까. 그 다음에 그걸 우리 표로 연결하는 부분이 남아 있어요."]
중남미 등 5개국 순방을 마친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과 부산은 회원국과 단기적 협력에 치중하고 있는 사우디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한국은 장기적인 협력을 할 수가 있고, 또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인식을 그 지도자들이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초반 사우디에 3대 7로 밀렸던 판세가 현재 4대 6까지 따라붙었다는 자체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전체 170개 회원국 가운데 아직 90여 개국이 지지 도시를 밝히지 않아 역전할 기회는 남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부산시는 회원국을 직접 방문하는 게 가장 효과가 크다고 보고, 앞으로 일본과 아세안, 아프리카 등을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이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전은별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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