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채권시장 이상신호 감지..신용위험 이어지나

신하연 2022. 10.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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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잇달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환경 전반이 불안정한 가운데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단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영국 채권시장에선 최근 장기 국고채 금리 급등 이후 연기금을 중심으로 신용경색이 심화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그러면서 "최근 금리급등과 부동산시장 위축 상황까지 겹쳐 지방채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자금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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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잇달아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환경 전반이 불안정한 가운데 신용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단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 등으로 유럽 금융 중심지인 영국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지난 주말 온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사인 크레디트 스위스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특히 크레디트 스위스가 자본조달을 위해 투자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도 우려가 증폭됐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도 위험 지표인 1년물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17bp(1bp=0.01%포인트)를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로 치솟기도 했다.

영국 채권시장에선 최근 장기 국고채 금리 급등 이후 연기금을 중심으로 신용경색이 심화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증폭됐다. 연기금이 장기국채 등을 담보로 파생거래를 통해 자산과 부채의 현금흐름을 매칭하는 부채주도투자전략(LDI)을 해오다가 국채 금리 급등 이후 담보가치 하락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면서다. 영국 연금펀드들은 현금 마련을 위해 보유 국채 매도에 나섰고 이 여파로 국채 금리가 다시 올라 증거금 증액 압박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국채시장 패닉의 출발점은 정부 감세안이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연기금 펀드의 LDI 전략이 금리 상승에 노출되며 유동성 위험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연기금의 LDI 투자 자산은 작년 기준 1조5000억 파운드로 추가 금리 급등 과정에서 금융기관 신용경색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한편 국내에서도 강원도 레고랜드 건설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가 발생하면서 채권시장 전반에 우려감이 커진 상황이다.

강원도는 지난달 28일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돈을 지급할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GJC에 대한 회생신청을 결정했다. 법원이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 2050억원 규모 ABCP에 투자한 주요 증권사들과 자산운용사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회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소송으로 가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결론이 날 가능성은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려 수년간 투자기관들의 손실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리급등과 부동산시장 위축 상황까지 겹쳐 지방채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자금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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