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찐 수혜주'찾기..불확실성 우려에 자동차주 급락

이윤희 2022. 10. 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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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발표 이후 국내 산업계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졌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IRA로 인해 미국 내 생산시설이 증가한다면, 결국 미국에서의 로봇 채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라면서 " 지난 몇 년 간 큰 폭의 성장이 없었던 북미 로봇 주문량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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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 달여만에 11.44% 급락..기아도 12% 이상 떨어져
지난 8월 인플레감축법에 서명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발표 이후 국내 산업계에선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내 자동차 생산업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어 한동안 불이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인 정책의 피해주로 인식되며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2차전지와 로봇 산업 등 수혜주에 더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증시가 부진한 중에 IRA가 호재가 되는 산업도 분명 있다는 기대를 품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시장 1위 현대차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7만8000원으로, 한 달여만에 11.44% 급락했다. 지난 달 초 환율 효과로 약 7개월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던 현대차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기아의 주가는 12% 이상 내렸다.

실제로 IRA 시행 이후인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 달간 전기차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8월 판매량 1517대보다 211대(14%) 줄어든 수치다. 7월 1984대(아이오닉 포함)보다는 30% 이상 줄었다. 기아의 전기차 EV6의 판매량도 9월에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하지만 IRA 수혜주로 꼽히는 포스코케미칼의 경우 6일 하루에만 7.46% 올랐다. 회사는 포스코홀딩스와 연계해 리튬을 비롯한 2차전지 원자재를 세계 각국에서 조달할 수 있어 중국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등의 증권사들이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날 국내 2차전지업체 엘앤에프는 8.64%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도 5%대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92%)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는 IRA를 통해 2차전지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산 광물 등을 사용한 제품을 퇴출하려는 '탈중국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이 강화되는 상황이다. 해당 법안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탈중국', '원소재-배터리 생산-완성차의 미국 내 수직계열화'로 요약된다"고 전했다.

IRA가 미국 내 시설 투자를 진행하도록 유도하는 만큼 로봇 자동화 설비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같은 날 로봇제조업체 에스피지는 전날보다 7.04%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6.54%)와 유일로보틱스(8.23%), 로보티즈(7.59%) 역시 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IRA로 인해 미국 내 생산시설이 증가한다면, 결국 미국에서의 로봇 채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라면서 " 지난 몇 년 간 큰 폭의 성장이 없었던 북미 로봇 주문량이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미국 주식 종목도 고려해 볼 만 하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산업에서는 업체별로 세액공제 20만대 한도가 없어지고 2032년말까지 유지된다. 신차 구매시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는 이전과 동일하나 최종 조립(북미)과 배터리 부품(북미), 핵심 광물(미국·FTA 체결 국가)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을 추천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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