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BIFF] 고레에다 히로카즈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 떠올리며 작품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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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를 추모했다.
이어 "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을 때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기 전이었다. 난 부산에 오면 (프로그래머) 김동호와 김지석을 보는 거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두 분의 얼굴을 뵈러 온다는 마음으로 영화제에 왔고, 그건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 영화제를 상징하는 얼굴이 있다는 건 영화제가 발전할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을 통감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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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고(故)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를 추모했다. 그는 고인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영화 '지석'(감독 김영주) 특별상영이 진행됐다. 상영 전 김영주 감독, 제작사 소울필름 김선영,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무대에 올라 고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히로카즈 감독은 "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게 1995년으로, 27년이 지났다. 내 걸음은 영화제의 시작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며 "난 영화제만큼 훌륭하게 발전하지 못했지만, 함께 성장한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에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을 때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갖추기 전이었다. 난 부산에 오면 (프로그래머) 김동호와 김지석을 보는 거라는 인식이 있었다"며 "두 분의 얼굴을 뵈러 온다는 마음으로 영화제에 왔고, 그건 나에게 큰 기쁨이었다. 영화제를 상징하는 얼굴이 있다는 건 영화제가 발전할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을 통감했다"고 회상했다.
히로카즈 감독은 슬픔을 딛고 미래를 그릴 거라고. 그는 "물론 김지석과 이 영화제에 함께할 수 없다는 건 슬픈 일이다. 하지만 슬퍼만 하면서 멈출 수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김지석이라면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할까?'라는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제 측은 김지석이 남긴 업적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떻게 할까 생각할 것"이라며 "영화 상영을 통해 김지석 얼굴과 이름을 다시 떠올리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돼서 하나의 큰 미래를 만들면 좋겠다"고 바랐다.
'지석'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의 창립 멤버로 '아시아 영화의 허브'라는 부산영화제 정체성을 구상하고 완성한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다.
부산=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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