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만은 피하자' FC서울-수원 삼성의 씁쓸한 승부, 지는 팀은 충격이 크다
오는 주말 막바지로 향하는 K리그1(1부)에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많다. 축구팬들은 울산 현대-전북 현대간 선두 싸움의 운명이 걸린 ‘현대가(家) 더비’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대가 더비’에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 자리를 내준 FC서울-수원 삼성간 ‘씁쓸한’ 라이벌전도 열린다.
두 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5라운드 경기로 충돌한다. 사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한동안 멀어진 두 팀 경기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도 예전같지 않다. 서울이나 수원 모두 파이널B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두 팀이 함께 파이널A에 들어간 적이 없다. 파이널B에서 나란히 경쟁하는 것도 2020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슈퍼’라는 타이틀이 쑥쓰러워진 ‘슈퍼매치’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자존심을 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고된다.
자칫 ‘강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승부처다.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지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양 팀 사령탑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울은 현재 8위(승점 41점), 수원은 10위(승점 37점)로 처져 있다. 서울이 조금 앞서지만 강등권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 이번 경기가 끝나면 나란히 3경기씩 남긴다.
올시즌부터 K리그1에서는 최하위 세 팀이 강등권으로 분류된다. 리그 최하위(12위)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없이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된다. 10위와 11위 팀은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생존해야 한다.
양 팀 모두 라이벌전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서울은 지난 8월2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패한 뒤(0-2)로 리그에서는 7경기 동안 1승(2무4패) 밖에 추가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5일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서 대구FC와 연장 승부 끝에 터진 나상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6년 만에 FA컵 결승에 오른 기세를 ‘슈퍼매치’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슈퍼매치에 좋은 내용으로 임할 준비를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FA컵을 치른 체력 부담은 마이너스 요소다.
수원도 지난 3일 최하위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수원도 5경기 만의 승리를 맛봤다. 서울, 대구 등 바로 순위 위 상대를 연달아 만나는 수원 이병근 감독은 “더 치고 나가겠다”고 했다. 서울과 가장 최근 맞대결인 9월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것도 자신감의 원천이다.
하지만 올시즌 세 차례 대결에선 서울이 수원에 2승1패로 앞섰다. 리그 맞대결 성적만 놓고 보면 수원 이 39승24무35패로 리드했다.
두 팀이 최근 들어 힘겹게 순위싸움을 벌이지만 강등권 만큼은 피해왔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K리그1에서 살아남은 적도 현재까지는 2018년 서울 뿐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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