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조작 방송" "언론 재갈 물려".. 여야 'MBC 尹발언 자막' 공방

우상규 2022. 10.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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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C 자막' 논란과 한상혁 방통위원장 중도 사퇴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MBC의 바이든 자막 사건은 언론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방종의 문제"라며 "더 나아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음해하고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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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언론자유가 아닌 방종의 문제"
박찬대 "MBC 세무조사 의구심이 든다"
與, 한상혁 방통위원장 중도 사퇴 압박
韓위원장, 사퇴 거부 기존 입장 재확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MBC 자막’ 논란과 한상혁 방통위원장 중도 사퇴 문제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 관련 질의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처음 보도한 MBC가 ‘자막 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반면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비속어 논란을 덮기 위해 특정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MBC의 바이든 자막 사건은 언론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방종의 문제”라며 “더 나아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음해하고 국익을 해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윤두현 의원도 “언론의 자유는 진실을 알리는 자유이지 거짓말을 하는 자유는 아니다”라며 “서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자막에) 병기하면 된다. 그게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통령실에서 악에 받친 공문을 MBC에 보냈다”며 “언론을 검열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MBC 세무조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며 “제가 볼 때는 MBC가 진실의 바다에 먼저 뛰어들었고, 그 첫 번째 펭귄을 본보기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해외 언론에서도 대통령의 욕설 발언에 대해 이미 수없이 많은 보도를 했는데 MBC만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답변하는 방통위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문재인정부에서 임명된 한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대통령 철학과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라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개인적 생각으로는 오히려 이렇게 임기가 교차하는 게 타당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중도 사퇴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사실상 재확인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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