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도지사 취임 100일..주요 현안 입장은?
[KBS 제주] [앵커]
오영훈 지사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민생 안정을 최우선 현안 과제로 삼고 제주의 100년 미래를 바라보겠다고 말했는데,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가감 없이 밝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오영훈 지사.
취임 열흘 만에 최대 규모 추경을 편성하는 등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대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주력 산업인 1차 산업과 관광의 고부가가치화로 민생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도심항공교통과 그린수소 등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위대한 제주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한 번 더 생각하는 긴 호흡으로 민선 8기 4년에 그치지 않고 제주 미래 100년을 바라보겠습니다."]
주요 현안인 오등봉공원 사업에 대해선 공익감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2공항 문제는 집단 지성으로 해법을 찾겠다면서도 국토부가 아직도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 내용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할 생각이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계속 전달한 바 있습니다. 아직도 이 부분이 실현되지 못하는 점 안타깝게."]
잇따른 인사 논란은 도정 과제를 실현할 인재를 등용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도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말했고,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인허가 권한을 두고 산업자원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제주 바다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바다 자치를 취임 초기부터 강조를 해왔습니다. 바다 자치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양보할 수도 없고 타협할 수도 없다, 제주의 입장을 견고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이다."]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는데, 관광청 신설에 대해서는 제주에 있는 게 맞다며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면 된다고 말했고, 4·3 보상금은 언제까지 법과 여건 타령을 할 것이냐며 신속한 지급을 촉구했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생존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신속하게, 그리고 도민의 상식, 국민의 상식 수준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됩니다."]
한편 회견 말미에는 오 지사 스스로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진 20대 제주도민 사례를 언급하며 백신 국가책임제를 약속한 대통령에게 날을 세운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장하림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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