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리포트] 경기 침체로 주가 25% 빠졌지만.. 전망은 여전히 '장밋빛'

신하연 2022. 10. 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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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황에 주가 하락 불구
2분기 매출 73조원.. 12% 성장
월가 애널리스트 90% 매수 제시
"난관 이겨내는 기업" 모멘텀 여전

마이크로소프트

빅테크 대장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 나스닥 상장, 티커 MSFT)는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시총)이 1조8585억달러(2600조원)에 달하는 시총 2위 기업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올들어서만 17억5582달러(4조4000억원)어치를 매수하는 등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분기(4~6월) 매출액은 518억7000달러(약 73조1779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23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4%, 2.7% 증가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가는 연초 이후 25% 가량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중장기 투자자에겐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실적 악화 가능성= 당분간은 대내외 이슈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성장주 매도 우위가 나타나면서 기술주 주가 또한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 달러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PC 판매 둔화와 광고 지출 감소 등으로 실적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분기 매출은 3억달러 가량 감소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오펜하이머의 티머시 호란과 에드워드 양 애널리스트는 4일(현지시간) 이달 하순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매출이 환율 영향으로 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달 초에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에이미 후드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규모 내부자 매도를 단행하면서 회사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나델라 CEO는 9월 1일 보유 주식 중 5만7000주를 평균 257.71달러에 매도했다. 다음달인 2일에는 에이미 후드 CFO가 259달러에 7만5000주를 팔았다. 전체 3424만115달러 규모다. 내부 임원의 자사주 대량 매각은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시장은 이를 '주가 고점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역사적 고점으로 꼽히는 지난해 11월 22일과 23일 각각 42만주씩 총 84만주를 매도하며 본인 보유 주식의 절반을 처분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 한 해 주가 50% 상승…성장 매력 여전=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기술주 중 가장 안정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2021년에만 50% 상승해 나스닥 100 지수 수익률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달 들어선 4%대 하락에 그치며 같은 기간 5.17% 내린 나스닥 등락율을 웃돌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평균 이상의 잉여현금흐름과 탄탄한 선행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확실히 매수' 할 만한 7개 종목을 제시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나로 꼽혔다. JP모건은 지난 8월 투자 메모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폭으로 수익이 낮아졌다"고 전했다.

배당수익도 매력적이다. 해리스 앤워 인베스팅닷컴 논설위원은 "연 배당수익률은 0.97%로 분기별 주당 0.62달러를 지급하고 있다"며 "현금 보유가 1300억달러 이상인 만큼 자사주 프로그램 확대 및 배당금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력으로는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성장 모멘텀"을 꼽았다.

월가 애널리스트 49명 중 45명이 '매수' 등급을 제시했다. 12개월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평균 358.48달러로 현 주가(현지시간 5일 종가) 249.20달러 대비 상승여력은 43% 이상이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5.8배로 최근 3년 평균(29.6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1%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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