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도안 2·3 지구 평당 2천만, 터무니없다

2022. 10. 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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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 2-3지구에 공급되는 우미린 트리쉐이드 아파트가 초고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사업자측은 최근 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3.3㎡(평)당 분양가 2050여 만원을 책정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대전권 다른 지역 신축 아파트 물량 평당 분양가가 1800만원 밑에 머물고 있는 현실과 대비해보면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분양가에는 원가 부풀리기 등 상당한 거품이 껴있는 것으로 봐도 지나치지 않는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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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일보DB

대전 도안 2-3지구에 공급되는 우미린 트리쉐이드 아파트가 초고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사업자측은 최근 주택보증공사(HUG)로부터 3.3㎡(평)당 분양가 2050여 만원을 책정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안지구가 신도심권으로 부상한 것은 맞지만 아무리 그래도 평당 분양가 2000만 원 선은 귀를 의심케 한다. 미세 조정의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나 지역민들 및 서민·실수요자들 입장에서 평당 아파트 분양가 '2000만 원'은 말문이 막히는 숫자다. 지역 부동산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전시민이 호구인가' 등 비난 의견이 급속히 퍼지고 있는데 이유 있는 '꼼수'·'배짱' 분양 행태에 대한 항변이다.

도안지구 평당 2000만 원은 말할 것도 없고 조금 낮춰 1900만 원에 분양·공급한다 해도 과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지역은 3년 전에는 평당 1500만 원에 공급된 바 있고 그 때와 비교하면 가격을 부풀린 정도가 지나쳤다. 그간의 물가 상승, 인건비 등을 감안해도 그 사이에 500만 원을 올려 2000만 원 선을 깨려 하는 것은 사업자측의 분양 수익만 노린 탐욕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전권 다른 지역 신축 아파트 물량 평당 분양가가 1800만원 밑에 머물고 있는 현실과 대비해보면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분양가에는 원가 부풀리기 등 상당한 거품이 껴있는 것으로 봐도 지나치지 않는다 할 것이다. 한술 더 떠 대전시 당국이 면밀한 검증을 거쳐 평당 1700만 원 선을 권고했음에도 불구,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행정당국이 가격을 후려친 것도 아니고 사업주측의 적정 이윤 보장 등을 감안해 산출한 결과인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시당국과 관할 구청에서 실효적인 정책 카드를 쓰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런 상황이 초래되면 입지가 좁아지면서 어떤 형태로든 일종의 분양 리스크 요인을 떠 안게 되는 것은 결국 사업자측임을 유념할 일이다.

아파트 고분양가는 지역 경제에도 여러 부작용을 떠 넘기는 시발점이 된다. 미분양 양산으로 지역 주택 시장을 위축 또는 교란시키는 주범이 될 개연성이 높으며 그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상실감을 키우게 된다. 우미린 트리쉐이드 고분양가가 단적인 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적정선을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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