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봐도 재밌다", '커넥트' 정해인·고경표의 자신감 [27th BIFF 종합]

[부산=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부산국제영화제 관객 앞에서 최초 공개를 앞둔 '커넥트'가 원작을 뛰어넘는 재미를 예고했다.

6일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커넥트'(감독 미이케 다케시) 오픈 토크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G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미이케 다케시 감독,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 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커넥트'는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해 '퍼스트 러브' '착신아리'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교전' 등을 연출한 장르 영화의 거장 미이케 다케시가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해 새로운 장르를 예고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은 처음이라며 소회를 밝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한국에서 연출하는 두 번째 작품이지만 처음 데뷔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찾았다. 나만의 메시지를 넣는데 주력하는 대신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 살리고 실사화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배우, 스태프, 각본가, 촬영 감독 등 세계적으로 굉장히 우수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환경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정해인은 "코로나 기간 동안 서로 만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다시 마주하고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만나게 돼 기쁘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동수 역을 맡은 그는 "현대인의 고독,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라며 "외로운 사람이 어떻게 하면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을 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동수가 신체적 특성을 숨기고 싶어하다가 이를 세상에 드러내면서 스스로를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해인은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지만 각색을 맡은 작가님, 특히 감독님의 색이 잘 녹아든 것 같다. 더욱 풍성해진 부분이 있다"라며 "연결된 눈의 매개체로 시작되는 사인이 감독님의 아이디어라고 알고 있는데 상당히 매료됐다. 신선하고 다채로운 시나리오에 큰 매력을 느꼈고, 촬영도 재미있었지만 미리 본 영상도 재밌더라. 내가 연기했지만 재밌다"라고 자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경표는 연쇄살인마 진석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최근의 코믹한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이미지 변신이다. 고경표는 "잔혹하고 스스럼 없이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인물이다. 감정이 결여돼있고 흔히 아는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와는 또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육사오'와는 굉장히 다른 모습일 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 연기를 하는 것을 즐겨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연기하고 싶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을 즐겨 주시면 좋겠다는 포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고경표 역시 신선한 시나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다채롭고 신선한 이야기다. 현실적인 영화에 익숙해진 한국 관객들이 다양한 장르를 접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김혜준 역시 "3부까지 미리 본 사람으로서, 매회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 호기심을 있는 그대로 느껴주시면 좋겠다. 소재가 독특하고 그 독특한 소재를 오락성으로 풀어냈다. 우리 시리즈만의 매력으로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했다.

'커넥트'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됐다. 온 스크린은 OTT 공식 섹션으로, 그 해 최신 시리즈 화제작을 프리미어 상영으로 선보이는 부문이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OTT의 새로운 작품을 소개해주는 이러한 시도 자체가 훌륭하고 참신하다고 느꼈다"라며 12월 디즈니플러스에서의 공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고경표는 "디즈니플러스 구독자수 증가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커넥트'는 12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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