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달아난 러군, 노획한 전차와 야포로 재무장한 우크라..열세 뒤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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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을 크게 밀어내는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한 전차와 야포 등의 중화기로 전력화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북동부 하르키우주(州) 수복 과정에서 러시아군 전차와 자주포, 야포, 장갑차 등 기갑장비 수백 점을 노획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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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가장 많은 중화기 준 나라..더는 화력 우위 없다"
"처음 보병대대였는데 지금은 기계화 대대 됐다"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러시아군을 크게 밀어내는 전과를 올린 우크라이나군이 노획한 전차와 야포 등의 중화기로 전력화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군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북동부 하르키우주(州) 수복 과정에서 러시아군 전차와 자주포, 야포, 장갑차 등 기갑장비 수백 점을 노획했다고 보도했다. 노획된 장비 중 일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Z' 기호가 지워진 채 우크라이나군 장비로 둔갑해 즉각 전투에 투입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 개발된 동일한 무기체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적응 훈련 없이도 노획 장비를 곧장 전력화하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나머지 장비들은 수리를 진행하거나 분해해 예비용 부품을 확보하는 데 쓰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량의 소련제 포탄도 노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르키우 탈환전에서 승리를 거둔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한 달 사이 동부전선에서 1만㎢가 넘는 영토를 되찾았다. 전선이 급격하게 밀리는 바람에 체계적인 후퇴에 실패한 러시아군은 대량의 장비와 물자를 버려둔 채 달아났다. 심지어 하르키우주의 전략적 요충지 이지움에선 러시아군의 신형 주력전차 T-90과 최신 장갑차 BTR-82조차 노획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전까지 화력과 물량에서 압도적 열세에 놓여 있었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국면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실제로 동부전선 우크라이나군 부대들의 장비 수준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 주력 자주포 2S19 무스타 4문을 노획해 사용 중이라는 우크라이나군 포병대대 관계자는 "여기에 맞는 소련제 포탄도 충분하다"면서 "러시아인들은 더는 화력에서 우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부대 중 하나인 카르파치카 시치 대대는 이지움에서 T-80 전차 10대와 2S5 자주포 5문을 노획했다. 이 부대의 부참모 루슬란 안드리코는 "너무 많은 전리품을 얻어 어디에 쓸지 모를 지경"이라면서 "우리 부대는 처음 보병대대였는데 지금은 일종의 기계화 대대가 됐다"고 말했다.
WSJ은 "올해 4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가 있는 북부전선에서 패퇴한 러시아군이 철수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장비 등을 포함하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무기의 양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중화기를 공급한 국가로 꼽혀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군사정보 블로그 오릭스(Oryx)의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2월 개전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군 전차 460대와 자주포 92문, 보병전투차 448대, 장갑전투차 195대, 다연장로켓포 44문 등을 노획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진과 영상 등을 바탕으로 확인된 사례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노획한 분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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