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여유자금 14조5000억 급증.. 고금리에 대출 줄이고 예금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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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가계대출이 줄면서 2·4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39조원으로 확대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2·4분기 자금조달은 4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55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이에 2·4분기 말 가계 금융자산 중 예금 비중은 43.1%로 전기(41.8%)보다 확대된 반면 주식 비중은 18.5%로 전기(20.1%)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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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비중 소폭 줄어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로 가계대출이 줄면서 2·4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39조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가계금융 자산은 축소됐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활동으로 발생한 국내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조원)보다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순자금 운용은 가계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조달)을 뺀 금액으로 여유자금이다. 이 금액이 마이너스일 경우 순자금조달로 표현한다.
부문별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운용 규모는 3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5000억원)보다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소비가 거리두기 해제 영향 등으로 증가했으나 이전소득 등 가계소득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민간소비지출(명목GDP, 원계열)은 2·4분기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지만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4분기 394만3000원으로 전년동기(345만4000원)보다 확대됐다.
단기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조달 규모도 크게 축소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2·4분기 자금조달은 4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55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이다. 증권기관 등 기타 금융중개기관 1년 이하 단기대출금은 2·4분기 1조원으로 전년동기 13조3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자금운용은 80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80조1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리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가계의 장기저축성 예금과 채권 운용이 확대됐지만 주식과 기타예금(증권기관 예치금 등) 운용은 축소됐다. 이에 2·4분기 말 가계 금융자산 중 예금 비중은 43.1%로 전기(41.8%)보다 확대된 반면 주식 비중은 18.5%로 전기(20.1%)보다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2·4분기 말 총금융자산은 2경333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잔액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57조3000억원 감소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의 금융부채에 대한 배율은 2.13배로 전분기(2.19배)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1·4분기 코로나 사태(2.10배) 이후 최저로, 가계금융자산이 감소하고 부채는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2·4분기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자산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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