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탈모인 웃을까.. 캄보디아 야생식물서 탈모 예방 효과 확인
국내 연구진이 캄보디아 야생식물에서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조재열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이 지난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캄보디아 야생식물인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에서 탈모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는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에서 서식한다. 항알러지, 항산화, 해열 효과가 있는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증상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데, 5-알파 환원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바꾼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모낭의 생장기를 단축하고, 소형화를 일으킨다.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은 모발 성장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인 모유두 세포의 증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탈모증을 유도한 실험용 쥐의 피부에 이 야생식물의 추출물을 도포했다. 이 쥐는 3주 뒤 피부색이 완전히 회복됐고 털도 자라났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를 처리한 쥐보다도 회복 속도가 빠르고 털의 길이와 굵기도 증가했다고 한다.
연구진은 코나루스 세미데칸드러스 추출물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기업에 기술이전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몽골과 라오스, 베트남 등의 야생 식물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진료 환자는 약 24만29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노화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까지 포함하면 국내 탈모인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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