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멸망한 지구를 기억하는 단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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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1년 핼리혜성의 궤도 이탈로 지구는 멸망을 앞두게 된다.
페트라는 사랑하는 할머니를 지구에 남겨두고 식물학자인 엄마, 지질학자인 아빠, 동생 하비에르와 함께 새로운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올라탄다.
2442년 새로운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 안에서 눈을 뜬 페트라는 가족은 사라지고, 우주선에 탔던 사람들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야기를 기억하는 페트라는 할머니처럼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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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061년 핼리혜성의 궤도 이탈로 지구는 멸망을 앞두게 된다. 페트라는 사랑하는 할머니를 지구에 남겨두고 식물학자인 엄마, 지질학자인 아빠, 동생 하비에르와 함께 새로운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선에 올라탄다. 2442년 새로운 행성에 착륙한 우주선 안에서 눈을 뜬 페트라는 가족은 사라지고, 우주선에 탔던 사람들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희망을 잃은 페트라에게 용기를 준 것은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다. 옛이야기 속 공주가 용감했던 까닭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왕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야기를 기억하는 페트라는 할머니처럼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과거가 된 지구를 기억하고,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은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연결된다.
책은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이다. 마침 올해는 뉴베리상 제정 100주년이라 수상의 의미는 더욱 컸다. 라틴 문화에 이반을 둔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가 가장 뜅난 라틴 문학에 수여하는 ‘푸라 벨프레 대상’도 거머쥐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만80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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