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벌써 중고거래.."웃돈 내고 바로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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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시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신차가 중고차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너무 길다 보니 곧바로 탈 수 있는 신차 같은 중고차를 웃돈 붙여 파는 겁니다.
완성차업체는 올 하반기면 반도체 수급난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아이오닉6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중고차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기존 출시 가격보다 평균 500만 원 정도 웃돈까지 붙어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금 계약해도 차량 인도까지 약 1년 6개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차를 빨리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공략한 것입니다.
이번 달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의 모델 30개 중 26개가 1년 전보다 대기 기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모델의 경우 2년 6개월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 측은 "반도체 수급 문제와 고객의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일부 차량들의 대기 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량은 늘어나도 수요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거기를 맞춰주기 위해서 지금 더 기간이 길어진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풀리려면 약 3년 정도 있어야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하반기에 접어들면 수급난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은 것입니다.
부품 수급에 따른 생산량 차질은 해외 주요 시장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달 대비 약 14% 감소했습니다.
내연기관차량보다 1.5배에서 2배가량 반도체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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