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사고 또 사고.. 주가 방어 나서는 증권사들

최두선 2022. 10. 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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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권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대주주의 의결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하락 폭을 줄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고환율, 금리 상승 등으로 증시 불안이 이어지자 연말까지 자사주 취득 한도 제한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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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축소세 가팔라
증권사 3분기 실적 감소 불가피
증권주 배당 여력도 줄어들 듯
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권주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고 판단했을 경우 주가 부양 수단으로 사용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최대주주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7월부터 다음달 말까지 1390만주의 보통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지난달에도 19차례에 걸쳐 총 255만9200주를 사들였다. 최대주주의 의결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하락 폭을 줄였다. 이 기간 7.40% 하락해 업종 평균(8.25%) 대비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유진투자증권도 이달 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장내매수 형태로 20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주가는 지난 4일 5% 가까이 오른데 이어 이날도 1.06% 상승 마감했다.

신영증권도 같은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보통주 10만주, 우선주 5만주의 자사주를 오는 12월 29일까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8일 장중 5만18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현재 5만6600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밖에 키움증권이 올해 상반기 90만주, 대신증권은 150만주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사들였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7월 2008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고환율, 금리 상승 등으로 증시 불안이 이어지자 연말까지 자사주 취득 한도 제한을 완화했다.

증권업계는 3·4분기에 상반기보다 실적이 나빠질 전망이다. 순수수료 이익은 주식 거래대금이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는 동시에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손익은 증시 급락으로 신용공여 잔고가 하락함에 따라 감소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은 8월까지는 양호했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9월부터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채권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적자 폭은 2·4분기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4.0%, 전분기 대비 17.9% 감소해 컨센서스를 28.6%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배당주로 꼽히는 증권주의 배당 여력도 축소될 전망이다.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해도 실적 감소에 따라 주당배당금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이익 체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이 단기간에 종료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부동산 시장 침체는 장기간에 걸쳐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동산 관련 대손비용이나 평가손실이 실제로 재무제표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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