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11월부터 하루 200만배럴 감산 합의.. 유가 또 뛴다 [뉴스 투데이]
WTI 배럴당 87.76달러로 상승
최근 3거래일간 상승폭만 10%
美 "근시안 결정에 실망" 비판
국내 항공업계 손실 커져 비상
배럴당 1弗 오르면 수백억 손해
오펙(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200만배럴 감산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에 또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증산을 요구하던 미국은 강력히 반발하면서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에 들어갔다.
감산 이유는 유가 하락 방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20달러(약 16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최근 80달러(약 11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 약세를 이끌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 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던 점을 언급하며 “유가 급락을 피하기 위해 오펙플러스가 감산을 결정했다”며 “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 시장의 붕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펙플러스 결정에 국제유가는 또다시 출렁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9월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거래일간 상승폭만 10% 수준에 달한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93.99달러까지 오르며 최근 3주간 가장 높게 치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다음 달 전략비축유 1000만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것과 단기에 국내 에너지 생산을 증대시킬 수 있는 추가 조치가 있는지 검토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이 오펙플러스 회원국과 소송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성명에서 백악관은 “오펙플러스의 결정에 대응해 미국 의회와 추가 수단을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이 발언이 지난 5월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석유생산수출카르텔금지(NOPEC) 법안을 백악관이 지지할 가능성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그간 백악관은 이 법안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다.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는 지난 7∼8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유가가 하락하며 다소 떨어졌지만 향후 유가가 급등하면 이에 연동해 다시 오르게 된다.
이병훈·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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