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 한 방 먹인 우크라..러 병합 선언한 4개주 쾌속 탈환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 루한스크주에 진입했다.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요충지 리만을 탈환한 데 이어 동부전선에서 쾌속 진격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주의 점령지 탈환이 시작됐다”고 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미 여러 점령지 정착시설이 해방됐고, 우크라이나 부대가 국기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어떤 곳을 탈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CNN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다수의 사진을 근거로 “우크라이나군이 인근 도네츠크주에서 건너와 루한스크 지역에 있는 마을 최소 1곳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흐레키우카 마을로 진군한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도로 표지판을 배경으로 촬영한 모습이 있다. 흐레키우카는 루한스크주 요충지로 꼽히는 리시찬스크에서 50㎞, 도네츠크주 리만에서 30㎞ 떨어진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흐레키우카를 발판으로 루한스크의 또 다른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루한스크·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 등 4개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선언했다. 하지만 불과 6일 만에 어느 한 곳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꼴이 됐다. 특히 루한스크는 전쟁 전에도 우크라이나가 아닌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곳이었고, 7월 초에는 러시아에 의해 완전히 점령됐었다.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을 거듭하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조차 우크라이나군을 막을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정부 성향의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의 알렉산드르 코츠 기자는 텔레그램 영상을 통해 “루한스크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충분한 병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최전방은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의 후퇴가 계속됨에 따라 사실상 점령지역 병합도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 내부에서도 전쟁의 명분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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