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證, 위기 속 돋보인 '리스크 관리'..현장 중심 대응

정지형 기자 2022. 10. 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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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로 증권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로 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최적의 포지션 구축 등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사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현대차증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실적 방어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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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자 현장 '전수조사' 실시해 리스크 점검
최병철 사장, 선제 대응 주문..실적 방어도 순항
날씨 속 여의도 증권가. 202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글로벌 긴축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선제적인 리스크(위험) 관리로 증권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포함해 검토 중인 모든 투자는 현장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외 현장을 최소 3~4회 이상 방문해 사업 시행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다각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조처다. 국내 사안은 경우에 따라 투자가 종결될 때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도 한다.

현대차증권은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정기 리스크 위원회를 통해 전수조사 결과와 관련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이 세 차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긴축에 나서고 있고 동시에 매크로(거시경제)가 악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중점 추진사항 중 하나로 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최적의 포지션 구축 등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사원들에게 주문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에서 재경사업부장과 재경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최 사장은 2020년 취임 초기부터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사업 리스크가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사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진행 중인 모든 딜(거래)을 매월 진행하는 사후관리 보고 대상으로 정했다.

특별한 사후관리 사항이 있는 주요 딜은 분기별로 '콜 리포트'(call report)를 진행한다. 콜 리포트는 사업진행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심도 있게 점검하는 절차다.

현대차증권은 이미 지난해 자산별 심사 가이드라인 설정과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사후관리 전담파트를 신설했다.

신규 딜 검토 시 투자 적정성 검증 강화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는 내부평가제도도 시행 중이다. 내부평가제도는 현대차증권이 고안한 부동산 PF 평가표를 이용해 시장 리스크와 사업 리스크 등 다양한 리스크를 사전 점검하는 데 활용된다.

현대차증권은 또 우발채무 관리 등 기존보다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사후관리 절차를 개선하고 신규 딜 분석도 보강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현대차증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실적 방어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87억원과 36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17.9%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3번째 실적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채권 평가 손실은 금리 상승에 대비한 보유 채권 축소로 대응했다.

채권 보유 듀레이션(만기)을 줄이고 한국과 미국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통해 채권 평가 손실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와 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 IB(기업금융)부문에서도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3170억원 규모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등 굵직한 딜로 수익을 창출한 점도 호실적으로 이어진 요인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IB부문은 금융경력자로만 조직을 구성하지 않고 시공사, 시행사, 설계사 출신 등 산업을 잘 아는 인력으로 복합 구성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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