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걸리면 심근경색·뇌경색 등으로 사망할 위험 55% 증가

권대익 2022. 10. 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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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에 걸리면 심근경색·뇌경색ㆍ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55%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한 '2022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ㆍ뇌경색ㆍ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5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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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에 걸리면 심근경색·뇌경색ㆍ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55%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0세 이상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및 의료 급여 수급권자의 자료를 분석한 ‘2022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뇨 유병률은 매년 점점 늘어나 2018년 30세 이상에서 13.8%에서 2020년 16.7%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 비만 인구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쳐 MZ세대 즉 ‘젊은 당뇨’도 크게 늘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12년에 예측했던 당뇨병 인구 600만 명 도달 시기인 2050년보다 30년 이른 2020년에 당뇨병 환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2022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또한 2019~2020년 당뇨병 관리 수준을 보면 당뇨병을 앓는 30세 이상 성인 중 65.8%만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었고 10명 중 6명이 치료받았다.

그러나 치료 조절률은 24.5%로, 4명 중 1명만 당화혈색소(HbA1c) 목표치 6.5% 미만에 도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팩트 시트에서 보고한 2016~2018년 조절률 28.3%보다 떨어진 수치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이처럼 한 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그대로 붙어 있기에 적혈구 수명(120일)이 유지되는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다.

게다가 당화혈색소 목표치를 7.0% 미만으로 확대해도 조절률은 50%에 그쳤다. 당화혈색소가 8.0% 이상으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성인은 5명 중 1명(19.5%)으로 파악됐다.

조절률 감소는 진료 현장에서 당뇨병 관리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혈당 조절 목표 개별화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당뇨병학회 제공

또한 ‘2022 당뇨병 팩트 시트’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ㆍ뇌경색ㆍ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55% 높았다.

혈관 합병증으로 좁혀 보면,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뇌경색 발생 위험이 70% 높았다.

당뇨병에 걸리면 심근경색에 걸릴 위험은 59% 높았다. 심근경색과 뇌경색이 동시에 발생할 위험은 64% 높았다.

암 발생도 당뇨병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위험이 74% 높았다.

또 췌장암(43%) 담도암(36%) 콩팥암(33%) 대장암(28%) 위암(19%) 발병에도 당뇨병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제공

원규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영남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발표 10년째가 된 당뇨병 팩트 시트는 국내 30세 이상 국민의 16.7%인 600만 명이 앓고 있는 당뇨병을 학계와 정부 및 환자 단체가 머리를 맞대 당뇨병 극복 대책을 세우고 활발히 토의하는 계기를 제공한 자료”라고 했다. 원 이사장은 “2022년 당뇨병 팩트 시트가 이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될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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