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장기집권에..차차기는 '류링허우' 아닌 '치링허우' 주목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2. 10. 6. 17: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현실화하면서 '치링허우(1970년대생)' 정치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 지도자들이 10년 단위로 집권해 온 관례상 1953년생인 시 주석의 후계 그룹은 1960년대생인 '류링허우'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 주석이 3연임을 넘어 4연임 또는 종신 집권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자 류링허우를 건너뛰고 치링허우에서 후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막 오르는 習황제 시대] 주목받는 70년대생 리더 그룹
시진핑 4연임·종신집권 가능성에
60년대생 건너뛰고 후계 나올수도
주거위제 상하이 당서기 등 물망
[서울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현실화하면서 ‘치링허우(1970년대생)’ 정치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 지도자들이 10년 단위로 집권해 온 관례상 1953년생인 시 주석의 후계 그룹은 1960년대생인 ‘류링허우’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 주석이 3연임을 넘어 4연임 또는 종신 집권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자 류링허우를 건너뛰고 치링허우에서 후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20차 당대회에서 주목을 덜 받는 그룹 중에 최종 후계자가 나올 것”이라며 1970년대생 지도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 브루킹스연구소에 따르면 성이나 시의 부서기로 108명의 치링허우가 활동 중인데 블룸버그는 이 중 주거위제 상하이 당서기, 류홍젠 윈난성 부지사, 류창 산둥성 당서기, 스광후이 구이저우성 정치·법무위원회 위원장, 궈닝닝 푸젠성 부지사를 주목할 인물로 꼽았다. 이 중 주거위제는 국영 기업 출신으로 시 주석의 ‘복심’ 중 한 명인 리창 상하이 당서기의 오른팔로 불린다. 류홍젠은 시 주석이 장기간 근무했던 푸젠성에서 경력을 쌓았다. 궈닝닝은 치링허우 리더 그룹 중 몇 안 되는 여성으로 정계 입문 전에는 중국농업은행 부총재를 지냈으며 미디어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류제 구이저우성 공무원 인사담당 최고책임자, 우하오 장시성 당 상임위원, 페이가오윈 장쑤성 정치법률위원장 등도 중앙위원회 입성이 가능한 1970년대생으로 물망에 올라 있다. 류제는 2016년 장시성 당 상임위원회 서기에 오르며 1970년대 이후 출신 중 지방당 상임위에 입성한 첫 인물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당대회가 열리면서 등장한 치링허우 지도자들도 있다. 차오루바오 쑤저우시 당서기, 추이융후이 샤먼시 당서기, 양파썬 우루무치시 당서기, 루둥량 다퉁시 당서기 등이다. 시 주석이 성장한 푸젠성의 당서기를 맡은 추이융후이는 대만과 인접해 중요성이 커지는 푸젠성을 맡아 관리 능력을 시험받고 있다.

치링허우의 대표 주자로 꼽혔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 리수이시 당서기는 아직 승진을 못하고 있지만 이번에 시 주석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중국의 1970년대생 리더 그룹은 대부분 전문 분야의 강점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 SCMP는 “이들은 관광 진흥과 항만 관리, 도시계획 등 21세기에 적합한 전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중국 경제와 사회를 이끌 세대로 주목 받는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