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저작권 걱정 없이 다양한 한글 글꼴 쓰세요"
자사 글꼴 외부에 무료 개방
게임 내 영어, 한글로 바꿔
"막았노라. 피했노라."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한글날을 앞두고 나타난 문구다. 기존에는 상대방 공격을 막거나 피했을 때 각각 'GUARD' 'MISS'라는 문구가 나타났는데, 이를 한글인 '막았노라' '피했노라'로 바꾼 것이다. 이처럼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게임사와 정보기술(IT) 기업이 '한글 사랑'을 뽐내고 있다. 특히 컴퓨터에 들어가는 글꼴 제작 업체들이 자사 글꼴을 무료로 공개하며 한글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양정보통신은 한글날을 맞아 전국 학생에게 글꼴 400여 개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윈도에 들어 있는 바탕체, 궁서체 등을 만들었다. 한양정보통신 측은 "학생들은 주로 논문, 졸업작품 등에서 글꼴을 비상업적 용도로 쓰는데 저작권 인식이 부족해 글꼴 불법 다운로드가 만연하다"며 "합법적인 경로로 글꼴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매년 글꼴을 무상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외에 개인에게는 저작권을 문제 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돌은 한글날을 맞아 관련 상품을 만들어 공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기본 글꼴을 제작했다. 산돌은 수년 전부터 저작권 관련 소송을 중단하고, 학생들에게 무료로 자사 글꼴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학생과 일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사 글꼴 플랫폼인 '산돌구름'을 통해 글꼴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글 사랑에 나선 기업은 비단 글꼴 제작 업체뿐만이 아니다. 네이버는 올해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맏뜻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2008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이 캠페인을 거쳐 그간 나눔고딕, 나눔명조 등 글꼴 다수가 무료로 공개돼왔다. 올해에는 최태성 역사 교사와 함께 한글의 역사를 알아보는 강의를 자사 문화재단을 통해 배포했다. 네이버 문화재단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콘텐츠로 한글을 바르게 알고 지켜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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