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대리기사 우선배차 없앤다
폐지시점은 아직 결정 못해
대리운전 고충처리委도 설치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단체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가장 큰 쟁점인 우선배차 유료서비스(프로서비스)를 폐지하는 데 합의했지만, 폐지 시점과 방법은 추후 논의 사항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진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대리운전노조와 단체교섭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대리운전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협의에 들어가 본교섭만 20여 차례 실시한 뒤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시장에서는 전속성이 없는 노동자와 플랫폼 업체 간 단체교섭이라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대리운전노조는 이번 합의를 통해 대리운전 환경 개선에 노력하는 동시에, 대리운전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고객 안전 증진을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
핵심 논의 사항은 가입한 대리운전자에게 우선배차권을 주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로서비스' 폐지였다. 프로서비스는 대리운전자가 월 2만2000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할 경우 카카오모빌리티로 오는 대리운전자 요청을 일반 대리운전기사보다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2016년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자 배차에 대해 수수료 20%를 받기로 한 뒤 2019년 유료회원제를 추가로 신설하면서 만든 기능으로, 가입자와 비가입자 간 비용 부담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대리운전노조로부터 폐지 요청을 받아왔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노조와 프로서비스의 단계적 폐지에 합의했다. 다만 프로서비스로 수익 기회를 확대하고 있는 기존 프로서비스 이용 기사는 물론 영세 대리운전 업계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돼야 하는 만큼, 개선 방안을 함께 논의해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폐지 기한과 단계적 폐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합의하지 않아 폐지 시점을 두고 재협상해야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양측은 대리운전기사 처우를 향상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영업 도중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기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 선임 등에 합의했다. 업무와 관련된 위험의 원인을 조사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때 필요하면 외부 전문가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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