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유가 안정 위해 베네수엘라 제재 푼다
신혜림 2022. 10. 6. 17:45
현지 석유 시추 재개 검토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해 미 석유 업체 셰브론의 현지 석유 시추 재개를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제재 완화가 국제유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제재 완화의 대가로 2024년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치르는 데 필요한 야당과의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 및 일부 야당 인사들은 미 은행에 동결된 수억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자금을 풀어 식량·의약품을 수입하고, 낡은 전력·상수도 시설 개선에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완화 협정의 세부 조건은 이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제재가 완화돼 셰브론이 원유 생산과 수출을 재개하면 베네수엘라는 현재 하루 45만배럴 수준인 원유 수출 물량을 수개월 내 2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 완화가 원유 시장에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심리적인 안정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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